달서구 “시민 31% 옛 두류정수장에 시청사 건립 원해”
달서구 “시민 31% 옛 두류정수장에 시청사 건립 원해”
  • 정은빈
  • 승인 2019.04.0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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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 타당성 조사 중간 결과 발표
접근 편의성 최대 이유로 꼽아
지역편의성·개발비 따져도 1위
이달 말 최종 보고회 개최 예정
달서구시청사유치결의대회-3
9일 오후 대구 달서구 옛 두류정수장에서 열린 시청사 유치 결의대회에 참여한 달서구 주민들이 시청사 유치 결의 염원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전영호기자 riki17@idaegu.co.kr

대구 달서구 옛 두류정수장 부지를 대구시청사 이전 후보지로 내세운 달서구청이 유치 타당성 조사 중간 결과를 발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대구 달서구청은 9일 오후 ‘두류정수장 후적지 시청사 유치 타당성 조사연구’ 시민 공청회를 열었다. 공청회에는 주민과 공무원, 교수 등 교통·관광 분야 전문가 총 130여 명이 참석했다.

용역을 맡은 지역개발연구원은 시청사 현 위치 만족도, 후보지 순위 등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등을 설명했다. 지역개발연구원이 지난 2월 25일~지난달 8일 8개 구·군 시민 66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31%가 신청사 건립 선호지로 옛 두류정수장을 꼽았고 25%가 현 위치, 24%가 옛 경북도청, 20%가 화원·설화명곡역 인근을 택했다.

옛 두류정수장이 신청사 건립지로 적합한 이유로는 ‘접근 수단의 편의성’(26%), ‘경제적 건립비·넓은 부지’(각 22%) 등, 반대로 적합하지 않은 이유는 ‘서쪽에 치우침’(46%), ‘도시 복잡화 우려’(30%) 등 답변이 나왔다.

경북도청·혁신도시 선정 등 사례에서 도출한 지역편의성·개발비용성 등 6개 입지기준을 4개 후보지에 적용한 결과는 달서구 1위(78.25점), 북구 2위(73.75점), 중구 3위(72.50점), 달성군 4위(65.00점)로 나타났다. 중구청과 북구청, 달성군청은 각 현 시청 일원, 옛 경북도청, 화원읍 설화리 LH분양홍보관을 후보지로 내세우고 유치전에 뛰어든 상태다.

김기혁 교통공학과 계명대 교수는 조사내용에 관해 “일부 조사 항목이 달서구에 유리하도록 비약적으로 만들어진 경향이 있다. 대구 전 지역과 신청사건립추진공론화위원회 모두를 설득할 수 있는 논리가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시청사유치범구민추진위원회는 ‘유치 기원 거리 퍼레이드’를 진행했다. 이들은 옛 두류정수장에서 감삼네거리를 지나 두류네거리에 이르는 1.2km를 20분가량 행진했다.

이날 행사는 사실상 달서구청의 마지막 대외적 홍보 활동이다. 앞으로는 과한 홍보 시 벌점이 매겨지기 때문이다. 지난 5일 출범한 신청사건립추진공론화위원회는 오는 15일부터 과열 유치행위에 불이익을 주기로 했다. 감점 대상은 집회, 서명운동, 현수막 설치, 전단 배포 등이다. 적발 시 건립 예정지 선정평가 때 벌점을 받는다.

달서구청 관계자는 “이미 설치한 홍보용 현수막, 배너 등은 14일까지 철거해 감점을 받지 않도록 조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달서구청은 공청회에서 수렴한 주민·전문가 의견을 반영해 이달 말 최종 용역보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신청사건립추진공론화위원회는 올 11월까지 후보지 접수 신청을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정은빈기자 silverbi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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