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또 '반쪽 최고위원회'…유승민·정병국 태도가 주요 변수
바른미래당 또 '반쪽 최고위원회'…유승민·정병국 태도가 주요 변수
  • 이창준
  • 승인 2019.04.10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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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이준석·권은희 최고위원 모두 불참
바른미래당이 8일에 이어 10일에도 ‘반쪽 최고위원회’를 열었다. 이날 회의는 손학규 대표와 김관영 원내대표, 권은희 정책위의장, 김수민 청년 최고위원이 자리를 지켰고 바른정당 출신의 하태경·이준석·권은희 최고위원은 모두 불참했다.

손학규 대표는 “다 저의 부덕함과 불찰 때문이며 저나 다른 당직자들이 과격한 발언을 한 것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세 분 최고위원을 한 분 한 분 다 만나서 깊은 이야기를 나누고 제 생각도 허심탄회하게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특히 유승민 전 공동대표가 전날(9일) 대학 강연에서 바른정당 출신 인사들의 자유한국당 복당설을 일축한 것에 대해 “당에 큰 도움 되는 말씀을 하셨다”며 “당의 큰 자산으로서 정치 지도자답게 말씀하신 것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동안 감정이 격해지다 보니 ‘한국당으로 가려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많이 나왔는데 당 대표로서 당원동지들과 지지자들께 더 이상 그런 이야기가 나오지 않도록 해 달라는 말씀을 드린다”고 당부했다.

또한 바른정당계 최고위원들을 향해 “최고위에 참석해서 단합된 모습으로 당을 이끌어가자”고 거듭 요청했다.

하지만 바른정당계 출신 최고위원들은 여전히 ‘지도부 총사퇴’를 주장하며 손 대표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어 갈등 봉합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하태경 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당내에서 지도부 중간평가 전당대회를 추진하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당원들이 추진하는 전당대회가 변화의 출발이길 기원한다”고 적었다.

이준석 최고위원은 이날 KBS 라디오에 출연, “지금은 관리형 대표가 아니라 진취적이고 이슈를 주도하는 대표가 돼야 한다”며 기존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한편 당 안팎에서는 바른정당계 좌장인 유승민 전 대표와 중진인 정병국 의원이 ‘지도부 총사퇴론’ 등 갈등 현안에 대해 어떤 태도를 보일지가 주요 변수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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