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기념일을 맞이하여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기념일을 맞이하여
  • 승인 2019.04.10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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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미지-대구지방보훈청복지과주무관
권미지 대구지방보훈청 복지과 주무관
따뜻한 봄의 향내를 물씬 풍기는 4월. 지금으로부터 100년 전 3·1운동으로 표출된 온 겨레의 독립의 향한 여망을 모아 우리나라는 일제 강점기라는 암울한 시대를 극복하고 민족의 독립을 통한 자주의식을 확립하기 위해 대한민국임시정부가 세워졌다.

대한민국임시정부는 조국의 광복을 위해 중국 상하이에서 조직하여 선포한 임시정부로 3·1운동 이후 일본의 강제 통치에 조직적으로 항거하기 위하여 설립되었다. 1919년 4월 11일 임시의정원을 구성하고 각도 대의원 30명이 모여서 임시헌장 10개조를 채택하였으며, 한성임시정부와 통합하여 대한민국임시정부를 수립해 선포하였다.

우리 역사에서 가장 암울하고 처참했던 일본 식민지 시대에 민족사의 맥을 잇고 우리의 주권을 찾고자 우리 민족을 하나로 묶는 독립운동의 중추적인 역할을 한 대한민국임시정부는 우리 역사상 최초의 민주공화제 정부로서 주권재민과 삼권분립의 원칙을 내외에 천명하는 등 민주헌정사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1945년 광복에 이르기까지 27년이라는 긴 세월동안 머나먼 이국땅에서 전개되어 온 임시정부의 고난에 찬 항일 투쟁으로 조국광복을 위해 신명을 다 바친 순국선열들의 희생은 아직까지도 우리 가슴속에 숨 쉬고 있는 민족적 자부심의 원천이 되어 오늘날 세계 10위권의 경제적 번영과 국가발전을 가져 온 것으로 생각된다.

하지만 현재 북한의 비핵화 및 종전선언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아직도 잠재적으로 남아 있는 북한의 위협과 일본의 초계기 도발 및 위안부 문제, 독도와 관련된 역사 왜곡 등 국가적으로 극복해야할 과제에 당면해 있는 상황으로 이러한 때에 더더욱 나라가 어려움에 처하였을 때 조국을 위해 신명을 바치신 선열들의 숭고한 나라사랑 정신을 본받아 난국극복의 의지를 하나로 모의는 지혜를 발휘해야 할 것이며 이 어려움을 잘 극복해 나가는 것이 선열들의 희생에 보답하는 길이다.

특히나 올해는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지만, 대한민국 100년 역사의 첫 단추를 제대로 꿰어 바로잡는 해이기도 하다.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 기념일이 1989년 국가기념일로 등재된 이래 줄곧 4월 13일이었지만, 입헌기념식 사진과 임시정부 달력인 ‘4년 역서의 기록’ 등 역사학계에서 추가 발굴된 자료와 학계의 종합적인 의견을 반영해서 작년에 그 수립 일자를 변경하여 올해 제 생일을 되찾게 되었다.

아무쪼록 뜻깊은 제100주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기념일을 맞이하여, 선열들의 숭고한 나라사랑 정신을 다시 한 번 생각하고, 우리도 후손들에게 자랑스러운 역사와 자산을 물려줄 수 있는 의지와 각오를 마음 속 깊이 되새길 수 있는 소중한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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