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엔 원해연 분원…TK홀대 너무 심하다
경주엔 원해연 분원…TK홀대 너무 심하다
  • 승인 2019.04.14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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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정부의 대구경북 홀대는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원자력발전소 해체연구원(이하 원해연) 유치도 찬밥신세로 밝혀졌다. 산업부 등에 따르면 경북도와 경주시가 유치에 심혈을 기울였던 원해연이 부산시와 울산시 접경지역에 들어서는 것으로 결론난 것이다. 원전해체연구소 후보지 경쟁애 명운을 걸었던 경주에는 연구소 분원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내년 총선을 앞두고 표심을 의식한 정부의 선심성 나눠먹기로 전락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결국 경북도는 경주시에 분원 성격인 ‘(가칭)중수로 원전해체기술원’을 가져오는 것에 만족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고 부산시와 울산시는 향후 최대 수백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 원전해체 시장을 선점하게 됐다. 산업부는 15일 경에 부산시와 울산시, 경주시, 한수원과 함께 고리원자력본부에서 원전해체연구소 및 경주시 중수로원전해체기술원을 짓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최종 입지와 원전해체산업 육성방안을 함께 발표할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하다.

문제는 경수로 원해연의 규모가 200조원으로 월등히 크다는 점이다. 사업비만 해도 경수로 원해연건립엔 2천400억원이 소요되는 데 비해 경주쪽의 중수로 원해연은 700억원에 불과하다. 24기의 국내 원전 가운데서 중수로 원전은 월성원전 4기뿐이고, 세계적으로도 경수로 원전이 압도적으로 많아 경주분원의 전망은 어둡고 부산-울산의 경수로 원해연 사업전망은 밝다. 부·울·경으로 원해연을 보내면서 대구경북에 입막음용으로 한 조각을 떼어 낸 꼼수가 훤히 들여다보인다. 문재인 정부의 대구경북 홀대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고위직인사는 TK 전멸이고 예타 면제에서도 소외된데 반해 부-울-경은 노골적으로 우대했다. 정부는 4조7천억원이 투입되는 남부내륙철도 건설을 예타 면제사업으로 선정했지만 정차역이 경남에만 집중돼 사실상 경남사업이다. 경북 몫으론 고작 4천억원의 예산이 소요되는 동해선철도 단선 전철화 사업뿐이다.

누가 뭐래도 원해연은 경북이 적지다. 경북은 울산-부산에 비해 월등한 우수대학과 원전관련기관이 있다. 원자력공학부를 둔 세계적 수준의 공과대학인 포스텍이 있고, 기계제어 전기·전자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경북대, 영남대가 있다. 포항에는 4세대 방사광가속기가 있는 가속기연구소, 원자력환경연구소 등 쟁쟁한 연구기관이 자리 잡고 있다. 이런데도 경주에 분원을 둔다는 것은 망국적인 TK 홀대로 볼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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