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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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4.14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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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蘭 왕영분

사람인 듯 짐승인 듯

집인 듯 여관인 듯

친구인 듯 애인인 듯

꽃인 듯 열매인 듯

겨울인 듯 봄인 듯

참인 듯 거짓인 듯

세상을 탓하랴

무지한 나를 꼬집으랴

보이지 않는 길을 탓하랴

◇靑蘭왕영분= 월간문학세계 시 부분 신인상(03), 한국문인협회 회원, 강화문인협회 회원, 다산문학 대상, 한국미소문학 대상, 개인시집 : 참나리 사계를 살다, 햇살 한줌의 행복, 속삭임.

<해설> 오늘날 세상은 뭔가 아리송하다는 일말의 자괴감이 희뿌연 밟혀온다. 그 자괴감 속에는 누굴 탓할 이유가 없다는 화자, 그냥 함께 세상을 뚜벅뚜벅 걸어갈 뿐이라는 의미망 속에 그래서는 안된다는 반성의 언어들이 갈앉아 있지 않을까. 촘촘하게 얽은 시어들의 감성이 정금빛처럼 반짝인다. -제왕국(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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