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25곳 싹쓸이” vs 민주 “地選처럼 돌풍”
한국 “25곳 싹쓸이” vs 민주 “地選처럼 돌풍”
  • 윤정
  • 승인 2019.04.14 21:0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총선 D-1년, TK 선택 전망
“文 정권 정책 실패 등 심판”
“젊은층 중심 변화시도 기대”
유승민도 지역구 활동 ‘시동’
내년 4월 15일 치러지는 21대 총선이 1년 앞으로 다가오면서 대구·경북(TK)의 정치지형이 어떻게 바뀔지 주목되고 있다.

문재인 정부의 ‘중간평가’ 성격을 띤 이번 총선은 오는 2022년 차기 대선을 앞두고 전초전 성격도 함께 갖는 만큼 여야는 정국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총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TK 25개 지역구(대구 12, 경북 13)의 결과는 아주 중요하다. 한국당의 텃밭이자 보수의 메카라 불리는 TK의 결과는 영남권은 물론 전체 총선 판도에 지대한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 한국당의 싹쓸이가 될지, 아니면 지난 20대 총선처럼 한국당이 대구에서 민주당에게 1석, 무소속에게 3석을 잃는 결과가 재현될지는 지금으로서는 속단하기 어렵다.

TK의 현 정부에 대한 평가는 그리 좋지는 않다. 지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과 대선, 지방선거를 거치면서 보수의 텃밭이라는 인식이 많이 희석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보수세력이 지역정치의 중심이 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게다가 TK에 대한 인사·예산차별이 심화되고 있다는 인식이 강하고 경제·안보·외교에 있어서 여러 난맥상이 겹쳐져 현 정부에 대한 지역민들의 평가는 호의적이지 않은 게 사실이다.

대구는 지난 20대 총선에서 당시 여당인 새누리당(현 한국당)이 사실상 패한 선거였다. 박근혜 대통령의 힘과 영향력이 강했지만 진박 공천 파동, 당 대표의 이른바 ‘옥새 들고 나르샤’ 등 악재가 겹치며 민심의 준엄한 심판을 받은 바 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지방선거 돌풍을 바탕으로 ‘어게인 2016’을 외치며 20대 총선 이상의 결과를 목표로 하고 있다. 바른미래당은 당 내분과 TK에 대한 지역 연고성이 약하지만 유승민 의원 지역구를 중심으로 서서히 움직이고 있다.

경북은 대구와 상황이 조금 다르다. 지난 20대 총선에서 당시 새누리당 후보들은 상대 후보들을 압도하며 이른바 ‘싹쓸이’를 할 정도로 난공불락의 요새와도 같은 곳이었다. 보수의 텃밭을 재확인하는 결과를 얻었다.

그러나 지난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출신의 장세용 구미시장 당선은 한국당을 긴장시켰다. 게다가 경북도지사 선거에서도 오중기 민주당 후보는 34%라는 득표율로 한국당 이철우 후보(52%)를 위협하기도 했다. 특히 젊은층 비율이 높은 포항이나 구미 등 도시지역에서는 민주당이나 무소속 후보들이 곳곳에서 선전하기도 했다.

TK는 여여를 막론하고 현역 의원들 전원이 내년 총선에 나설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한국당은 본선보다 어려운 공천싸움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은 지방선거에 출마한 지역위원장 중심으로 출마채비를 하고 있다.

민주당 김부겸·홍의락 의원과 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의 당선여부, 달서병 강효상 의원과 대한애국당 조원진 의원의 결투, 김병준 비대위 체제에서 당협 탈락·배제를 겪은 곽상도·정종섭·김재원 의원의 공천여부 등도 총선을 앞두고 지속적으로 화젯거리가 될 가능성이 높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여러 흥미로운 대결도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한국당의 싹쓸이 여부와 비한국당·무소속 후보들이 과연 몇 석을 얻느냐 여부”라며 “아직 1년이라는 시간이 남아 있고 민심이 시시각각 변화는 시대이니 만큼 출마 채비를 하고 있는 사람들은 겸손한 자세로 민심 속에 파고들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정기자 yj@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