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QLED·LG 시그니처 등
감각적 디자인 입힌 상품 ‘불티’
롯데百, 올 1분기 매출 35% 신장
LG ‘오브제’ 등 고급품 대거 선봬
가전이 고급화되고 있다.
1천800만 원에 달하는 TV가 등장하더니 1천만 원이 넘는 에어컨도 나타났다.
소위 말하는 ‘돈 좀 있는’ 소비층은 더 크고, 더 예쁘고, 더 기능이 많은 가전제품을 사들이는 것을 주저하지 않기 때문이다.
젊은층에서 ‘홈족’,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이 확산하면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 소비 패턴에 변화가 나타난 점도 프리미엄 가전 판매율 증가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들은 프리미엄 가전은 주 소비층이 고소득층인 경우가 많아 경제상황에 크게 개의치 않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처럼 프리미엄 가전 시대가 본격화하면서 감각적인 디자인을 접목한 제품이 주목받고 있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최근 ‘LG 시그니처’, ‘삼성 QLED’ 등 프리미엄 제품 매출이 올해 1/4분기에만 35% 이상 신장해 3년 연속 두 자리 대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롯데백화점 대구·상인점은 LG전자, 삼성전자 등 상표의 다양한 프리미엄 상품을 대거 진열한다.
특히 이번 상품전에 등장할 LG의 ‘오브제’ 제품은 산업디자인계의 거장 스테파노 지오반노니가 나무와 금속을 적극적으로 활용·디자인해 출시 후 두 달 만에 내부 목표치 다섯 배의 매출을 올리는 등 LG 내부에서도 효자상품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상품이다.
냉장고와 공기청정기 등은 가전보다 가구에 가까워 보일 정도로 디자인이 세련되고 절제된 것이 특징이다.
이 밖에 LG의 또 다른 프리미엄 브랜드 LG시그니처의 냉장고, OLED TV, 세탁기, 공기청정기 등이 소개된다.
롯데백화점은 LG OLED 65인치 TV를 800만 원~, 시그니처 세탁기는 379만 원, 오브제 오디오를 149만 원에 각각 판매한다.
삼성전자는 2천만 원대의 초고화질 85인치 TV QLED 8K를 전시한다.
해당 제품은 저화질 영상을 8K 고화질로 바꿔주는 AI 업스케일링 기술을 확대ㆍ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갤러리 제품을 접목한 무풍 에어컨 등 라인업도 소개되며 물걸레 청소도 가능한 신제품 무선 청소기 ‘삼성 제트’도 등장한다.
강준호 롯데백화점 대구점 생활가전 팀장은 “앞으로도 삶의 질을 향상하는 프리미엄 제품들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고 이들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 경향이 확산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이아람기자 aram@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