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정기예금, 8년만에 최대폭 증가
은행 정기예금, 8년만에 최대폭 증가
  • 김주오
  • 승인 2019.04.14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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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말 예금잔액 668조4천억
10억 넘는 계좌 총예금 566조
가계보다 기업 중심으로 늘어
기준금리가 인상되고 은행들이 건전성 규제 강화에 대비하면서 지난해 은행권의 정기예금이 8년만에 최대 폭으로 불어났다. 10억원이 넘는 정기예금 계좌도 크게 늘었다.

1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작년 말 은행 정기예금 잔액은 668조4천억원으로 1년 새 72조2천억원 증가했다. 2010년 95조7천억원 이래 가장 큰 금액이다. 한국은행이 통화정책방향을 바꾸면서 2017년 11월 말 기준금리를 올린 것이 한 요인으로 분석된다. 2016년엔 19조4천억원, 2017년엔 28조8천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작년 말 은행의 저축성예금(정기 예·적금, 기업자유예금, 저축예금) 중 잔액이 10억원을 넘는 계좌의 총예금은 565조7천940억원이었다. 전년보다 66조6천50억원 늘어나 증가 폭은 2010년(79조4천220억원)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증가율도 13.3%로 8년 만에 가장 높았다. 10억 초과 고액 계좌는 최근 들어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2015년 9.2%, 2016년 7.0%, 2017년 7.2%에서 지난해 두 자릿수대로 뛰었다.

10억원 초과 저축성예금의 계좌 수는 작년 말 기준으로 6만7천개로 전년보다 5천개 늘었다.

고액 예금은 가계보다는 기업을 중심으로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한은 관계자는 “기업 고액 예금이 큰 폭으로 불어나며 10억원 이상 저축성 예금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서기보단 경영 위기 등에 대비해 유동성을 미리 확보해둔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설비투자는 전년보다 4.2% 줄어들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9년 만에 최대폭으로 감소했다.

은행들이 정기예금 특별판매 상품을 내놓으며 자금조달에 나서자 금리도 상승했다.

예금은행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는 작년 11월 기준 연 2.15%에 달했다. 2015년 1월 연 2.18% 이후 3년 10개월 만에 최고 수치다.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한국은행이 금리 인하를 단행한 2016년 연 1.36%까지 떨어지며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다.

김주오기자 kj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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