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서도 마약 급속 확산
대구·경북서도 마약 급속 확산
  • 강나리
  • 승인 2019.04.14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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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새 적발 30% 이상↑
총 3천300여건 달해
서울 강남 클럽 ‘버닝썬’ 사건을 계기로 마약범죄의 실태가 적나라하게 드러난 데 이어 재벌 3세, 유명 방송인이 연루된 마약범죄가 잇따라 터지면서 사회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한 유통망 발달로 평범한 일반인으로까지 마약 거래·투약 등이 급증하는 데다, 감시망을 피해가는 방법도 점차 교묘해지고 있어 보다 강력한 단속·처벌과 함께 국가적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관련기사 참고)

대한민국은 이미 ‘마약 청정국’ 타이틀을 잃었다. UN 기준으로 인구 10만 명 당 마약사범이 20명 미만일 때 마약청정국이라고 할 수 있는데, 한국은 지난 2016년에 이미 28명을 기록해 제외됐다.

마약사범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대검찰청 통계를 보면 마약류 범죄(대마·마약·향정신성의약품)로 단속된 사범은 2013년 9천764명에서 2018년 1만2천613명으로 늘었다.

최근 5년간 대구·경북지역에서도 3천300여 명의 마약사범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경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경찰이 적발한 마약사범은 대구 1천588명, 경북 1천715명이다. 5년 새 대구 33.8%, 경북 35.7%로 급증했다.

외국인 마약사범도 해마다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대구지방검찰청 강력부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대구에서 입건된 외국인 마약사범은 2017년 15명에서 지난해 38명으로 2배 넘게 늘었다. 지난해 1~2월 입건된 외국인 마약사범은 1명인 반면 올해 같은 기간에 11명이 입건됐다.

통계로 보는 증가세보다 더 심각한 문제는 일반인이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마약을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유통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는 점이다. 환각 상태로 저지르는 2차 범죄는 일반시민들마저 위협하는 상황이다.

대구경찰청 관계자는 “SNS 등을 통한 마약 유통을 집중 단속하고 적발된 마약사범에 대해 무관용 원칙으로 엄정히 조치할 방침”이라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제보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강나리기자 nnal2@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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