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인증원·수소컴플렉스 유치는 사즉생 각오로
물인증원·수소컴플렉스 유치는 사즉생 각오로
  • 승인 2019.04.15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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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려하던 일이 현실로 나타났다. 경북도와 경주시가 사활을 걸다시피 하고 추진해온 원자력해체연구소 유치가 부산·울산에 무게가 실린 2개 지역 분리 건설로 결정됐다. 중수로 관련은 경주에, 경수로 쪽은 부산 기장군과 울산 울주군 접경지역에 걸쳐 설립한다는 것이다. 부산·울산지역의 사업비 규모는 2천400억 원인 데 반해 경주는 700억 원 규모로 알려져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한다. 대구·경북지역 국책사업 소외가 갈수록 노골화되고 있다.

연초 예타 면제사업부터 SK하이닉스 반도체클러스터, 원해연까지 정부의 TK 홀대가 도를 넘어서자 지역 민심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정부의 TK 패싱이 노골화하자 현재 지역이 유치를 희망하는 다른 사업들에도 비상이 걸렸다. 대표적인 것이 물기술인증원과 수소콤플렉스 유치다. 원해연처럼 닭 좇던 개 지붕 져다보는 꼴이 되지 않을까 하는 것이다.

5월초에 발표될 것으로 보이는 물기술인증원은 물산업의 중심기관이다. 현재 대구 인천 광주 3곳이 경합하고 있다. 지난달 대구를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6월이면 대구에 국가물산업클러스터가 완공된다”며 “연구개발, 기술 성능 확인·인증, 사업화, 해외시장 진출까지 물 산업 전 분야를 지원하고 물 정보 관련 빅데이터 융합플랫폼 구축 등 벤처 창업 지원 인프라도 확충하겠다”고 약속해 대구시는 물기술인증원 대구 유치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대구로 이전한 한국가스공사가 추진하는 수소콤플렉스 유치도 놓칠 수 없는 주요 국책사업이다. 시는 전국 지자체 공모사업이 아니라 지역상생협력차원에서 검토하고 추진할 것을 가스공사에 강력하게 요청하고 있다. 현재 대구와 울산 광주가 수소콤플렉스 유치전을 벌이고 있다. 수소콤플렉스는 고용 등 지역에 미치는 경제적 파급효과가 2022년까지 3천205억원으로 추산되는 알짜 사업이다.

시는 문 대통령의 발언을 들어 물기술인증원 대구유치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또 수소컴플렉스도 가스공사가 지역에 있는 점을 들어 유치를 당연시하고 있지만 그간의 경험을 보면 뚜껑을 열어보기 전에는 안심하지 못한다.

대구시는 뒷날 후회할 일이 없도록 지금 다잡아야 한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고 한다. 뒷날 땅을 치고 후회하는 일이 없도록 정치권과 협력하여 물기술인증원과 수소콤믈렉스 유치에 사즉생(死卽生)의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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