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도 마약범죄 실태 심각하다
대구·경북도 마약범죄 실태 심각하다
  • 승인 2019.04.15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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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문제로 나라가 시끄럽다. 서울 강남 클럽 ‘버닝 썬’ 사건을 계기로 마약범죄의 실태가 일부 드러나고 있다. 상당수의 연예인은 말할 것도 없고 재벌 3세, 유명 방송인들까지 마약에 연루된 사실이 밝혀져 사회적으로도 큰 충격을 주고 있다. 마약이 우리 사회 곳곳으로 확산되고 있을 뿐 아니라 인터넷 등으로도 손쉽게 구입할 수 있다 한다. 이런 가운데 대구·경북 지역에서도 마약사범이 급속하게 증가하고 있어 경각심이 필요하다.

최근 들어 하루가 멀다고 터져 나오는 마약사범에 대한 보도를 보면 마약이 우리 사회에 만연해 있다는 느낌을 피할 수 없다. 국민들에게 친숙한 방송인 로버트 할리로부터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인 황하나, 그녀와 함께 투약했다는 연예인 A씨 등이 마약에 연루돼 조사를 받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특히 가수 정준영, 승리 등 연예인들도 마약에 관련된 사실이 속속 드러나고 있어 이번에도 연예계가 마약으로 얼룩지고 있다.

마약사범은 해가 갈수록 증가세가 뚜렷하다. 대검찰청에 따르면 대마, 마약, 향정신성 의약품 등 마약류 범죄로 단속된 사범은 2013년 9천764명에서 2018년 1만2천613명으로 크게 늘었다. 대구·경북지방도 마약으로부터 안전지대는 아니다. 대구·경북 지방경찰청에 따르면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경찰이 적발한 마약사범은 대구 1천588명, 경북 1천715명이다. 마약사범이 지난 5년 사이에 대구 33.8%, 경북 35.7%나 급증한 것이다.

특히 더 놀랄 일은 마약이 인터넷 등을 통해 공공연히 유통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딥웹, 다크웹 등에 접속해 증거를 남기지 않는 가상화폐로 쉽게 구매할 수가 있다는 보도이다. 황하나 씨의 지인인 A씨와 정준영, 승리가 포함된 단톡방에는 마약에 관한 은어까지 오고갔다는 것이다. 거기에는 대마초를 뜻하는 은어인 ‘고기’와 엑스터시 합성마약을 가리키는 ‘캔디’라는 단어가 여러 차례 등장했다고 한다.

마약사범을 줄이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당국의 철저한 단속과 엄중한 처벌이 필수적이다. 마약 구매 방법이나 해외 직구를 포함한 유통 루트 등을 파악에 마약을 원천적으로 차단해야 한다. 그러나 마약이 중독성임을 감안한다면 처벌강화만이 유일한 해결책은 아니다. 마약사범에 대한 정신적, 병리학적 치료가 필요하고 사회적으로도 그들을 선도하려는 노력을 보여야 한다. 마약의 위험성에 대한 사회인식을 높이는 일도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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