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에 방사성폐기물 분석센터 설립을”
“경북에 방사성폐기물 분석센터 설립을”
  • 김상만
  • 승인 2019.04.15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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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원해연 중수로만 유치
李 지사 “추가사업 지원 절실”
원전지역 지원 특별법 제정 등
산자부에 연관 국책사업 건의
중수로해체기술원조감도-2
중수로해체기술원 조감도.

원전해체연구소 분리 입지로 경북 경주시에 중수로 원전해체연구소만 들어서기로 결정된 가운데(본지 3월20일자 1면 참고) 경북도는 15일 산자부를 찾아 △(가칭)방사성폐기물 정밀분석센터 설립 △사용후 핵연료 과세 관련 지방세법 개정 △영덕군 천지원전 자율유치지원금 380억 원의 영덕지역 사용 △원전지역 지원특별법 제정 지원 등을 연관 국책사업 추진을 강력 건의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이날 성윤모 산자부 장관을 만나 “원전해체연구소 전체가 아닌 중수로만 온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다. 중수로 해체기술원이 많은 경제적 효과를 가져오는 측면이 있지만, 경수로 부문까지 유치하지 못한 지역민의 아쉬움이 크다”며 산자부가 나서서 해결해 줄 것을 요청했다.

또 “경북은 국내 최대의 원전 집적지로 정부의 일방적인 에너지 전환 정책에 의한 피해가 막심한 만큼 향후 정부에서 원자력 분야의 추가적인 사업지원이 절실하다”며 “원전해체산업이 조기에 육성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원전지역 국가 지원사업 확보와 원전 안전, 융복합 등 미래 신산업 육성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북도는 이날 도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산업통상자원부)가 최종적으로 경북 경주시에 중수로 원전해체연구소를, 부산·울산 고리지역에 경수로 원전해체연구소를 각각 설립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경북도는 고리원자력본부에서 경주시, 한수원, 산자부 등 관계기관이 함께한 가운데 원전해체연구소 설립에 필요한 사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중수로 분야의 원전해체기술개발과 인력양성 등을 담당할 (가칭) 중수로 원전해체연구소는 국비 30%, 지방비 10%, 한수원이 60%를 각각 분담해 설립될 예정으로 올 하반기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결과에 따라 구체적인 사업규모가 확정된다.

경북도는 경수로 해체는 이미 미국, 일본, 독일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는 반면 중수로는 해체 실적이 없기 때문에 최초의 중수로 원전해체연구소 설립을 통해 63조 원에 이르는 세계시장을 선점하는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강조했다.

세계적으로 중수로는 10개국 63기(운전 48, 정지 9, 건설 6), 우리나라에서는 현재 운전 중인 24기 중 경주 월성원전 4기다.

원전 1기당 해체에 소요되는 비용은 1조 원 정도이지만 원자력환경공단(방폐장)에 납입할 검사비용 등 4천억 원을 제외하면 6천억 원 정도가 실제 원전지역에 경제적 낙수효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를 기준으로 보면, 전국적 예상되는 경제효과는 18조 원 정도며 지역별로는 경북이 8조4천억 원으로 가장 많고, 부산과 전남이 각각 3조6천억, 울산이 2조4천억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경북도는 원전해체에 따른 다량의 방사성폐기물에 대한 주민안전관리를 정부가 강화해 나가기로 한 만큼, 경주지역에 (가칭)방사성폐기물 정밀 분석센터의 건립을 원해연사업과 연계한 또 하나의 국책사업으로 추진키로 했다.

한편 경주시에 중수로 원전해체연구소만 온다는 발표후 경주시민들중 일부는 그동안 정부 정책에 협조해 온 대가가 이것인지 묻고 싶다며 불만을 표시했다.

김상만·안영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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