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입주 꿈꾸는 개성공단 기업들
재입주 꿈꾸는 개성공단 기업들
  • 홍하은
  • 승인 2019.04.15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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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회, 업체 108곳 대상 조사
응답 98% “공단 재개 시 입주”
73% “현 정부 내 재가동 예상”
개성공단 입주기업의 대부분이 폐쇄 이후 경영상황이 악화돼 경영자금 확보가 어렵다고 호소했다. 정부의 실질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중소기업중앙회는 15일 개성공단 입주기업 108개사를 대상으로 한 ‘개성공단 입주기업의 경영환경 및 향후전망 조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응답기업의 76.9%가 현재 경영상황이 중단 이전 대비 악화됐다고 답했다. ‘사실상 폐업 상태’라고 응답한 기업도 9.3%에 달했다.

경영상 가장 어려운 점은 ‘노무비 등 경영자금 부족’(61.1%)으로 나타났으며 ‘거래처 감소에 따른 주문량 부족’(23.1%), ‘설비 부족’(13.0%) 등도 어려움으로 꼽았다.

지난 2016년 2월에 개성공단이 폐쇄된 이후 정부는 기업 지원금으로 약 5천500억 원을 투입했으나 입주기업들의 경영환경은 여전히 불안정한 상황이다. 개성공단 재가동 등 실질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목소리 높였다.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은 어려운 경영환경에도 불구하고 공단 재입주와 재가동의 희망을 놓치 않았다.

응답기업의 98.2%는 여전히 재입주 의사를 가지고 있었으며 현 정부 임기 내 재가동될 것이라고 보는 기업이 73.2%에 달했다.

‘무조건 재입주 하겠다’고 응답한 기업이 지난해 비율인 26.7%에서 56.5%로 2배 이상 상승했다. 반면 ‘남북합의 등 재가동 조건을 보겠다’는 조건부 재입주의 비율은 69.3%에서 41.7%로 감소해 개성공단 재가동에 대한 높은 기대치를 나타냈다.

다만 응답기업의 66.7%가 개성공단 재가동의 선결조건으로 ‘국가의 손실보장 근거규정 마련’을 꼽은 만큼 입주기업들은 개성공단 입주기업의 경영안정성 보장을 위한 법적·제도적 안전장치 마련을 강조했다.

정기섭 개성공단기업협회장은 “개성공단이 폐쇄된지 3년이 지나면서 기업인들에게 심신으로 한계가 왔다. 우리 정부는 기업인들의 개성공단 실태 점검을 위한 방문 신청도 승인을 해주지 않고 있다”면서 정부의 소극적인 태도에 아쉬움을 내비쳤다.




홍하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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