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건축물인데”… 노트르담 화재에 세계 문화계도 ‘탄식’
“위대한 건축물인데”… 노트르담 화재에 세계 문화계도 ‘탄식’
  • 승인 2019.04.16 21:0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프랑스 문화의 정수이자 인류의 문화유산이기도 한 파리의 노트르담 대성당이 16일(현지시각 15일) 화재로 심한 손상을 입자 세계 문화계도 충격과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중세 미술 분관인 클로이스터스의 바브라 드레이크 뵘 수석 큐레이터는 AP통신에 “문명은 너무나 파손되기 쉽다”며 “이 위대하고 거대한 석조 건축물은 1163년부터 그곳에 있었다. 그것은 매우 많은 시련을 겪어왔다”고 탄식했다.

노트르담 대성당이 지닌 의미와 중요성을 표현할 적확한 단어를 찾으려고 할 때 그의 목소리는 떨리기까지 했다.

그는 “그것은 하나의 유적도, 한 조각의 유리도 아니다. 그것은 총체다”라며 “그것은 파리의 영혼이지만, 프랑스인에게만 해당하지 않는다. 모든 인류에게 있어서 그것은 문명의 위대한 건축물 가운데 하나”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특히 노트르담 대성당이 수 세기 동안 미적으로 조화롭게 결합한 건축물이라는 데 주목했다.

클로이스터스의 중세 건축 전문가이자 교육자인 낸시 우는 “그것은 모든 것을 조화롭게 결합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노트르담 대성당의 섬세함뿐 아니라 ‘장미 창’으로 불리는 3개의 거대한 원형 스테인드글라스와 외부의 우아한 조각들에 감동했다며 “비록 차갑고 딱딱한 석조 건물이지만, 마치 복잡한 레이스 중 하나를 떠올리게 하는 섬세함이 있다”고 말했다.

미술 전문가들은 노트르담 대성당의 건축적인 측면 외에도 가시 면류관 등 성당 내부에 있던 가치를 매기기 어려운 많은 미술 작품과 공예품이 화재로 소실될까 크게 우려했다.

훌리오 베르무데스 미국 워싱턴DC의 가톨릭대학 건축계획 교수는 “이 대성당은 유명할 뿐 아니라 종교적으로도 중요한 많은 요소를 품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중 하나가 가시 면류관으로, 신자들은 이 면류관이 예수님이 머리에 썼던 것으로 믿고 있다”며 “그것은 매우 안전한 장소에 보관돼 있지만, 알다시피 화재 피해가 너무나 크다”고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예술계뿐 아니라 종교계에서도 이번 큰불로 새까맣게 타버린 노트르담 대성당에 깊이 애도했다.

티머시 돌란 뉴욕 대주교는 그는 노트르담 대성당이 성 베드로 대성당에 버금간다며 “프랑스인과 세계인들에게 있어 노트르담 대성당은 가장 주목을 받고 가장 큰 행복감을 주며 인류 활동에 가장 많은 영감을 주는 것을 대표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트르담 대성당을 위해 기도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