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남북회담 백번 천번 한다고 비핵화되나”
나경원 “남북회담 백번 천번 한다고 비핵화되나”
  • 이창준
  • 승인 2019.04.16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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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통령 심각한 ‘회담 중독’
강력한 제재만이 비핵화 가능
확실한 비핵화 약속 받아내야”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16일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남북회담만 백번, 천번 한다고 비핵화가 되는 것은 아니며, 북한으로부터 확실히 비핵화 약속을 받아낼 회담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북한은 시정연설을 통해 제재 완화 없이는 비핵화 의지가 없다는 것을 보여줬는데 문재인 대통령만 북한이 시정연설을 통해 비핵화와 평화 구축에 확고한 의지를 천명했다고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문 대통령이 전날(1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 내용을 환영한다고 한 데 대해 “오지랖 운운하며 공개 모욕한 북한에 이번 만큼은 문 대통령이 단호히 대처하지 않을까 기대했지만 역시는 역시였다”며 “과연 똑같은 연설을 본 것인지 갸우뚱하다”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이 제4차 남북정상회담 추진 의사를 밝힌 데 대해선 “문 대통령의 심각한 회담 중독만 확인됐다”며 “북한이 어떤 막말과 비난을 해와도 무조건 평화와 대화로밖에 들리지 않은 건지, 현실을 인정하고 싶지 않은 건지 묻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강력한 대북 제재만이 비핵화를 가져올 수 있고 그게 평화를 이끌 힘”이라고 강조했다.

나 원내대표는 또 청와대가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을 강행하려는 데 대해 “이 정권의 오만과 교만이 절정에 달했다”며 “이 후보자가 부자라서 기분 나쁜 것 아니냐고 하는데 우리는 내부 정보를 이용한 불법적 주식거래 의혹을 지적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어제 이 후보자의 남편이 사실상 욕설까지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유했는데 이는 여권이 이 후보자를 보호하겠다니까 오만한 행동을 보이는 것”이라며 “청와대는 이 후보자를 사퇴시키거나 지명을 철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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