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4차 남북정상회담’ 측면 지원
민주, ‘4차 남북정상회담’ 측면 지원
  • 최대억
  • 승인 2019.04.16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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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통령 역할이 중요한 시점
야권 대북정책 공세 차단 주력
더불어민주당이 문재인 대통령의 4차 남북정상회담 추진 의사에 환영하면서도, 비핵화 대화의 진전이 없는 상황에서 야당의 공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 아래 정부의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추진을 뒷받침하고 여당으로서 측면 지원의 뜻을 내비쳤다.

이해찬 대표는 16일 오전 국회에서 제8차 기자간담회를 통해 “남북정상회담이 이뤄지면 한미정상회담에서 논의된 것을 충분히 설명하고 북한의 입장을 충분히 잘 들어서 미국에 전달하는 문 대통령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한 시점이 됐다”며 “당은 문 대통령의 역할이 잘 이뤄지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영표 원내대표도 원내대책회의에서 “4차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북미 양측의 이견을 좁힐 해법이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여당으로서 앞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문 대통령에게 “더 이상 오지랖 넓은 중재자 역을 하지 말고 당사자로 나서라”고 요청한 상황에서 문 대통령의 분명한 입장 표명 없는 대화 요청에 북이 응할지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북의 이 같은 태도를 고려하듯 문 대통령이 만나자고 제안했을 뿐 시기와 장소를 특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여당으로서 비핵화의 단계적 조치로 개성공단과 금강산 재개 등 일부 제재 해제를 추진하려는 문재인정부의 대북 기조에 야당의 협조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 등 야권의 대북정책 공세를 차단하는 데 주력하는 모습이다.

이날 홍 원내대표는 “한반도 평화로 가는 길이 더디고 힘들더라도 우리는 반드시 이 길로 나아가야 한다”며 “인내심을 갖고 더 적극적인 역할을 우리가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김한정 의원은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답방 문제가 남아있는데, 여의치 않다면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대화의 모멘텀을 계속 유지해나가야 한다”며 “북미 간 서로 접점을 찾을 고차 방정식을 풀어야 하는 부담이 문 대통령에게 있다. 서두른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민주당은 지난 두 차례의 북미정상회담이 문 대통령의 적극적인 중재로 성사된 것처럼 4차 남북정상회담을 비롯한 남북 대화가 북미 간 교착 상태의 돌파구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반영하면서도, 이번 정상회담에서 문 대통령이 가져간 소위 ‘굿 이너프 딜’이 트럼프 대통령에 의해 거절당하는 등 실질적 성과를 내지 못했다는 점과 계획중인 남북정상회담이 오히려 북한의 오판을 불러 한반도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야권의 지적 등에도 고심하는 차원으로 읽혀진다.

최대억기자 cde@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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