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유산’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불탔다
‘인류 유산’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불탔다
  • 석지윤
  • 승인 2019.04.16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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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탑·지붕구조물 등 잿더미
관람 중단 시켜 인명 피해 없어
“주요 시설물 무사…최악 면해”
노트르담대성당첨탑
불길에 휩싸인 ‘인류 유산’ 프랑스 파리의 상징으로 최대 관광명소의 하나인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15일(현지시간) 대형 화재가 발생, 첨탑이 무너지고 있다. 연합뉴스

프랑스 파리의 상징이자 세계문화유산인 노트르담 대성당에 16일(현지시각 15일) 화재가 발생해 지붕과 첨탑이 소실됐다. 화재 발생 당시 관광객 관람 시간과 맞물렸지만 대성당 측이 관람을 중단해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소방관 400여 명이 진화작업을 벌여 약 15시간만에 불길이 잡혔다.

1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불은 이날 오후 6시 50분께 발생했다. 일평균 3만여 명이 몰리는 대성당 관람의 마지막 내부 관람시각을 얼마 앞두지 않은 때였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관람객들이 대성당 내부로 들어가려 하자 아무런 설명 없이 대성당의 문이 갑작스럽게 닫혔다. 그 직후 96m 높이의 대성당 첨탑에서 하얀 연기가 피어나기 시작했다. 연기는 점차 검게 변하며 대성당 전체에 퍼졌다. 뒤이어 첨탑에서 불길이 솟아올라 빠르게 번지기 시작했다.

대성당의 문이 더 늦게 닫히거나 닫히지 않았더라면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도 있었다.

하지만 성당 구조물들은 피해를 면할 수 없었다. ‘노트르담의 화살’로 불리는 첨탑은 화재 발생 한 시간 뒤인 오후 7시50분께 무너졌다. 또 ‘숲’ 이라는 별명의 100m가 넘는 지붕 구조물도 불길에 휩싸여 대부분이 불타 잿더미가 됐다.

소방당국은 “첨탑과 지붕의 3분의 2정도가 화재로 손상됐다”고 밝혔다.

당국은 400여명의 소방관과 18개의 소방호스를 동원해 대규모 진화작업을 벌였다. 소방 당국은 화재 발생 4시간여 만인 오후 11시께 대성당의 주요 구조물은 무사하다고 발표했다.

소방 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 등에 대한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노트르담 화재 소식을 전해지자 예정된 대국민담화를 취소한 채 현장으로 향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현장 본부에서 분주히 진화를 위해 움직였다.

마크롱은 현지시각 오후 11시30분께 대국민 메시지를 통해 “최악은 피했다”며 “국민과 함께 성당을 재건할 것이다”고 눈물을 글썽이며 전했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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