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출이냐 잔류냐…기로에 선 맥과이어
퇴출이냐 잔류냐…기로에 선 맥과이어
  • 이상환
  • 승인 2019.04.16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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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키움전서 5이닝 2실점
선발 5경기 중 가장 좋은 기록
투구수 103개·볼넷 3개 허용
타자 압도할 결정구도 부족
‘기대감·실망감’ 동시 보여줘
삼성, 거취 놓고 깊은 고심
덱 맥과이어
삼성 라이온즈 덱 맥과이어가 16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전에 선발등판해 투구를 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가 외국인 투수 덱 맥과이어를 두고 다시 고민에 빠졌다.

맥과이어는 정규리그 개막전만해도 올 시즌 삼성이 야심차게 준비한 히든카드로 꼽혔다. 하지만 정규리그 개막후 팀 1선발로 나선 맥과이어는 16일 포항 키움 히어로스전까지 올 시즌 총 5경기에 선발로 나서 아직 1승도 못 따내고 있다.

삼성 김한수 감독은 이날 경기를 지켜본 후 맥과이어의 거취를 결정할 생각이었다. 부진할 경우 2군으로 내려보내는 방안을 추진했다.

김 감독은 이날 경기 전 “투수코치와 함께 준비를 잘 했다. 잘 던질 거라 생각한다. 지켜보겠다”라고 맥과이어에 대한 말을 아꼈다.

하지만 김 감독은 ‘보험(?)’을 준비해 뒀다. 팀 성적이 바닥을 치고 있는 상황에서 마냥 맥과이어를 기다려줄 수 없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김 감독은 최근 ‘고졸루키’ 원태인을 2군으로 내려 보내 선발 수업을 쌓게 했다. 경북고를 졸업하고 올해 삼성 유니폼을 입은 원태인은 곧바로 개막 엔트리에 합류해 6경기에서 9.2이닝을 던져 2홀드에 평균자책점 2.79를 기록하는 활약을 펼치며 김 감독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삼성은 원태인이 고졸 2년차가 된 양창섭이 입단 첫해 보여준 활약을 이어받아 맥과이어의 대신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날 맥과이어가 키움전에서 ‘기대감와 실망감’을 동시에 보여줬다.

맥과이어는 5이닝동안 6피안타 2실점으로 비교적 무난한 투구를 했다. 5번의 선발 등판 경기중에선 가장 좋은 기록이다. 직구 최고구속도 149km를 고 삼진을 5개나 잡았다.

그러나 투구수가 무려 103개에 이른데다 볼넷을 3개나 허용하는 제구력에 문제를 노출했다.

또 풀타운트나 주자 있는 상황에서 상대타자를 압도할 결정구의 부재로 매회 승부에 애를 먹었다. 전문가들도 대부분 “맥과이어의 투구내용을 들여다 보면 결정구 부재와 단조로운 투구 패턴, 그리고 제구력이 좋지 않은 점은 개선의 여지가 크게 없는 것 같다”고 부정적인 시각을 보였다.

김 김독으로서는 맥과이어의 거취를 두고 다시 한번 고민을 해야하는 상황이 됐다. 맥과이어가 이전 등판과는 달리 반전 가능성을 보여줬지만 확실하게 믿지는 못하는 상황이다. 그렇다고 맥과이어를 내리고 고졸 신인인 원태인을 선발진에서 합류시킬 경우에도 보장이 없는 것은 마찬가지다.

이 때문에 김 감독의 맥과이어의 거취에 대한 고민이 깊어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팀 선발로테이션 상 맥과이어가 1군에 잔류할 경우에 21일 대전 한화전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롤러코스터 피칭으로 과제와 희망을 동시에 남긴 맥과이어가 1군에 잔류할 수 있을지, 아니면 원태인이 선발진에 합류할지 김한수 감독의 선택에 관심이 모아진다.

이상환기자 leesh@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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