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 대중화 꾀하는 예술잔치…지역작가 168명 작품 ‘한자리’
미술 대중화 꾀하는 예술잔치…지역작가 168명 작품 ‘한자리’
  • 황인옥
  • 승인 2019.04.17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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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미협 대구아트페스티벌
문예회관서 22개 부스 운영
유현 등 청년작가 4명 특별전
수채화 수용성 미학전 등 열려
특졀기획 유현
특별기획전이 열리고 있는 전시장 전경.

두꺼운 마티에르로 풍경을 그린 김수연, 자유를 갈망하는 여인을 표현한 신경미, 동·서양을 회통(會通)하며 다양한 작품 세계를 보여주는 박재술, 전통 도자기의 달항아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오방색으로 화려하게 표현한 이정애. 지역 작가들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났다. 한국미술협회대구시지회(이하 대구미협) ‘대구아트페스티벌2019’이 27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1~13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는 것.

올해로 9년째를 맞이하는 대구아트페스티벌은 시민의 문화의식 고양과 미술 대중화를 위한 축제다. 해마다 2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찾으며 시민과 작가들이 함께 즐기는 축제로 자리매김해 왔다.

올해는 22개 부스에 지역작가 168명이 참가한다. 전시는 작가 부스전 1부(81명 참가)와 2부(83명 참가)로 나눠 진행된다. 1부 전시는 21일까지이며, 2부 전시는 23일부터 27일까지다. 참여 작가로는 고수영 김시현 김상용 최우식 오동섭 연상봉 김정기 이태형 예보순 박해동 이명재 이정애 등 모두 164명이다. 특히 2부 11전시실에서는 특별 부스전으로 ‘수채화의 수용성의 미학전’이 개최된다.

‘수채화의 수용성의 미학전’은 지역에서 활동하는 수채화 작가들의 축제 자리다. 고집스럽게 수채화에만 천착(穿鑿)해온 작가들의 작품에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빛의 이중적 공간 재현의 형식과 물의 유동성을 통해 변화하는 시각적 효과를 극대화한 작품들을 접할 수 있다.

특별기획전도 특별하다. 지난해 11월 대구 엑스코에서 열렸던 청년미술프로젝트에 선정된 지역 작가 중 4명을 뽑아 ‘청년미술프로젝트 우수작가전’을 여는 것. 이 전시는 초대작가전으로 열리는데 1부에서는 유현(12전시실)과 신광호(13전시실) 작가를, 2부에서는 박보배밋나(12전시실)와 심윤(13전시실) 등이 참여한다. 대구미협은 ‘청년미술프로제트 우수작가전’을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인 역량 지원으로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이들 중 작가 유현은 동양화적 감수성과 서양화의 방법을 결합해 전통과 현재, 디지털과 아날로그와 같은 상반된 키워드를 가지고 평면회화의 가능성을 여는 작품들을 선보이며, 신광호는 인간 내면의 정신세계를 현실로 창조하는 과정에서 정밀한 형태와 조화로운 색채 사용은 무시하고 인물의 형상을 왜곡과 과장을 통해 비현실적 자아를 표현한 작품을 보여준다.

또 박보배밋나는 초현실주의적 표현으로 상상을 통해 현실을 벗어나고자 하는 인간 삶의 모습을 구현하며, 심윤은 묘사의 충실성과 크기의 과도함 때문에 생기는 이미지의 충격을 줄이면서 묵직한 양감이 강조된 작품을 보여준다.

이점찬 대구미협회장은 “미술 대중화를 지향하는 대구아트페스티벌은 작가에게는 전시와 작품 판매의 기회와 대중과의 호흡을, 시민들에게는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한 번에 볼 수 있는 문화적 기회를 제공한다”며 “매년 미술작품이 500여점 이상 팔리는 성과로 보이면서 작가에게는 창작의욕을 높이고 시민에게는 미술의 문턱을 가볍게 넘어 더불어 즐길 수 있는 미술축제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053-653-8121

황인옥기자 hi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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