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당무 거부 최고위원에 ‘최후 통첩’
손학규, 당무 거부 최고위원에 ‘최후 통첩’
  • 이창준
  • 승인 2019.04.17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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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명에 ‘주말까지 복귀’ 요구
지명직 2명 임명 가능성 시사
이준석 즉각 “최고위 안간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17일 지도부 총사퇴를 요구하며 당무를 거부하고 있는 하태경·이준석·권은희 최고위원 3명에게 “주말까지 당무에 복귀하라”며 사실상 최후통첩을 보냈지만 이 최고위원은 손 대표의 요구를 거부했다.

손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늘도 세 분이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며 “최고위원 세 분에게 말한다. 이번 주말까지는 복귀해서 최고위 당무를 정상화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앞서 바른정당 출신인 하태경·권은희·이준석 최고위원은 4·3 보궐선거 참패의 책임을 지고 손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의 총사퇴를 주장하며 지난 8일부터 최고위원회의에 불참하고 있다.

이에 손 대표는 공석 중인 지명직 최고위원 2명을 임명해 현 지도체제를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손 대표는 회의 직후 ‘지명직 최고위원 임명을 언제 할 예정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번 주까지 돌아오라고 했으니까”라며 사실상 이번 주말을 바른정당계 최고위원들의 복귀 시한으로 못 박았다.

바른정당계 최고위원들이 복귀하지 않을 경우 다음 주께 지명직 최고위원을 임명할 수 있음을 시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손 대표는 정병국 의원이 당 혁신위원회(가칭)를 맡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힌 데 대해서는 정 의원을 더 설득하겠다고도 했다.

이에 이준석 최고위원은 즉각 거부의사를 밝혔다. 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주말까지 기다릴 것 없이 바로 지명직 최고위원을 임명하라”며 “저는 주말 이후에도 최고위원회의에 갈 일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바른미래당 창당 당시 공동대표를 지낸 박주선 의원은 바른정당 출신 인사들의 지도부 총사퇴 주장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박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정당 지지율을 당 대표 혼자서 올리고 내리고 하느냐”며 “선거 결과에 책임진다는 미명 하의 지도부 총사퇴론은 당이 사실상 해체의 길이라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안철수 전 의원의 조기 복귀설과 관련해서는 “자숙과 내공을 키우기 위해 간 분이기 때문에 본인이 오면 오는 것이지 지금 이 상황에서 오라 말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했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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