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전 대통령 석방하라” 목소리 높인다
“朴 전 대통령 석방하라” 목소리 높인다
  • 이아람
  • 승인 2019.04.17 21: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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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지지층 결집’ 공론화
‘형집행정지 신청’ 적극 호응
비박도 “인도적 조치 필요”
김경수와 형평성 문제 제기
굳은표정의황교안대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굳은 표정으로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안팎에서 박 전 대통령을 석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는 내년 4월 총선을 앞둔 지지층 결집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올해 들어 회복세를 보이는 당 지지율에 대한 자신감으로도 읽힌다.

박 전 대통령은 공천개입 혐의로 징역 2년이 확정돼 기결수로 전환된 상태다. 하지만 박 전 대통령이 17일 변호인을 통해 서울중앙지검에 형집행정지를 신청하면서 한국당이 적극적으로 호응하는 모양새다.

먼저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 공론화에 나섰다.

황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렇게 오랫동안 구금된 전직 대통령이 계시지 않았고 몸도 아프시다. 여성의 몸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에 계신 점을 고려해 국민 바람이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친박(친박근혜)계인 홍문종 의원도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보수 대통합을 운운하는데 보수의 아이콘으로서 박 전 대통령 문제에 당이 가만히 있는 것은 정치적 도리가 아니다”며 “내년 총선에서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없으니 당 차원의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했다.

최근 황 대표는 당 법률지원단장인 최교일 의원에게 박 전 대통령의 석방이 가능한지에 대한 법률 검토를 지시하기도 했다.

최 의원은 “공천개입 사건 외 나머지 국정농단 등 사건에서 대부분 무죄가 날 수도 있기 때문에 피고인의 이익을 고려해 석방하는 것이 타당한 것으로 검토했다”고 설명했다.

탄핵 직후 박 전 대통령과 ‘선 긋기’에 나선 당내 분위기도 돌아서고 있다.

탄핵에 찬성했던 비박(비박근혜)계 의원 일부에서도 “인도적인 차원에서라도 석방할 필요가 있다”는 기류가 형성되는 분위기다.

한 비박계 의원은 “5·18 때 국민을 학살한 전두환 전 대통령도 2년 만에 사면됐는데 박 전 대통령은 재판이 너무 길어지고 있다”며 “우리 당이 석방을 이야기하는 것은 나쁘다고 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또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경수 경남지사가 이날 법원의 보석 허가로 풀려난 만큼 박 전 대통령과의 형평성 문제를 제기할 여지가 생겼다는 주장도 당 일각에서 나온다.

한 재선의원은 “김경수 지사는 보석으로 풀어주면서 박 전 대통령에게는 몇 십 년을 구형한 채 보석이나 가석방을 해주지 않는 것을 국민이 상식적으로 받아들이겠나”며 “현 정부는 친문(친문재인) 무죄 반문(반문재인)유죄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윤정기자 y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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