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트병·철캔… 포장재 재활용 쉬워진다
페트병·철캔… 포장재 재활용 쉬워진다
  • 정은빈
  • 승인 2019.04.17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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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종이팩 등 9개 포장재
재활용 용이성따라 등급 구분
무색·라벨 제거 쉬우면 ‘우수’
내년부터 유색 페트병도 금지
환경부가 재활용이 어려운 페트병 등 포장재의 사용 기준을 대폭 강화했다. 내년부터는 대형마트 등에서 유색 음료·생수용 페트병을 볼 수 없다.

환경부는 17일 ‘포장재 재질·구조개선 등에 관한 기준’ 개정안을 확정하고 고시한다고 밝혔다. 개정안은 포장재를 생산 단계부터 재활용하기 쉽게 설계토록 유도하고자 마련했다.

환경부는 페트병과 종이팩, 유리병, 철캔, 알루미늄캔 등 9개 포장재의 재질·구조를 재활용 용이성에 따라 등급으로 구분했다. 재활용 등급기준은 기존 1~3등급에서 최우수, 우수, 보통, 어려움 등으로 세분화했다. 기존 1등급을 최우수와 우수로 나누고 2~3등급을 어려움으로 통합, 보통을 새로 추가했다.

포장재 생산업체는 페트병 몸체를 무색으로, 라벨을 재활용 과정에서 쉽게 제거될 수 있는 재질·구조로 생산해야 한다. 소비자가 페트병을 분리배출 시 라벨을 제거하기 쉽도록 절취선 등을 도입해야 우수 이상의 등급을 받을 수 있다. 라벨을 분리배출하지 않은 경우 세척 공정에서 쉽게 제거되도록 물에 뜨는 재질로 만들어야 한다.

접착제로 라벨을 붙일 때는 열알칼리성 분리 접착제를 사용하고 도포 면적을 최소화해야 한다.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슬리브 형태의 라벨은 라벨의 20% 이하, 스티커형은 전체 병면적의 60% 이하에 접착제를 도포해야 한다.

환경부는 접착제를 사용하지 않고 물에서도 분리되는 비접착식 라벨을 사용하는 페트병에는 최우수 등급을 부여하고 해당 업체에 혜택을 지급하기로 했다. 올해 안에 각 업체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최우수 등급 페트병 생산이 늘어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유색 페트병과 라벨용 일반 접착제 사용을 원천 금지하는 내용을 담은 자원재활용법 개정안은 올해 12월 25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음료·생수를 유색 페트병에 담아 판매할 수 없다. 제품 보존 문제로 무색으로 바꾸기 어려운 맥주 페트병은 유리병이나 캔 등으로 대체된다. 라벨용 일반 접착제는 비접착식 또는 열알칼리성 분리 접착제로 전환해야 한다.

최민지 환경부 자원재활용과장은 “페트병 등의 포장재의 재활용 품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제조단계에서부터 재활용이 쉽게 되도록 생산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올바른 재활용품 분리배출 문화가 정착하도록 교육과 홍보 활동에 집중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정은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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