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가 이웃에…“이젠 내집도 불안”
악마가 이웃에…“이젠 내집도 불안”
  • 강나리
  • 승인 2019.04.17 21: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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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명 사상 진주 아파트 ‘방화·묻지마 칼부림’ 국민적 공분
“용서 안돼…사형제 부활해야
병력 관리 안한 나라의 잘못”

17일 경남 진주의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묻지마식 방화·살인사건으로 전국이 공포와 충격에 빠졌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30분께 경남 진주시 가좌동 한 아파트 4층에 거주 중인 A(42)씨가 자신의 집에 불을 지른 뒤 화재 소식에 급히 대피하던 주민들에게 흉기를 휘둘렀다. 불은 20여 분 만에 꺼졌으나 이 아파트에 거주하던 5명이 숨지고 13명이 부상을 입었다. 사망자는 12세 여자 어린이와 18세 여고생, 50대와 60대 여성 2명과 70대 남성 1명으로 파악됐다.

A씨는 경찰과 대치 끝에 오전 4시 50분께 현장에서 체포됐다. 그는 과거 조현병을 앓는 등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끔찍한 소식을 접한 시민들은 억울하게 죽임을 당한 희생자들의 명복을 비는 한편 범인 A씨에 대한 엄벌을 촉구했다. 피해자를 가리지 않는 묻지마식 범죄에 대한 공포감도 드러냈다.

대구에 사는 직장인 박정섭(39)씨는 “최근 본 사건 중에 제일 충격적이다. 혹시나 우리 동네에도 이런 사람들이 섞여 살 수도 있다는 생각에 소름이 돋았다”며 “이런 범죄는 병력 여부를 떠나 절대 용서받아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이처럼 잔인한 강력범죄를 엄하게 처벌하기 위해 사형제를 부활시켜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주부 한지언(여·47)씨도 “딸을 지키려던 엄마가 평생 떠안을 상처를 생각하니 같은 엄마로서 너무 마음이 아프다”며 “저런 사람은 범행 동기와 상관 없이 무조건 사회에서 격리해야 한다. 아예 사형하는 편이 낫다”고 했다.

특히 시민들은 이번 사건의 희생자가 대부분 여성이나 노약자인데 대해 더욱 안타까움을 표했다. 대학원생 구모(28)씨는 “범인이 덩치 큰 남자는 안 찌르고 보내줬다는 기사를 보고 더 화가 났다. 12살짜리 여자 아이에게 어떻게 그런 끔찍한 짓을 할 수 있냐”며 “만약 노인이나 여자 등 자신보다 약한 사람들만 노린 계획 범죄라면, 사회적으로 더 큰 문제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참담함을 드러낸 댓글들이 쏟아졌다. 희생자들을 위해 특별법을 제정해야 한다는 의견도 상당수였다.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는 ‘이젠 집에서도 공포에 떨며 살아야 하나. 이게 나라냐’(네이버 아이디 bona****), ‘진주 아파트 특별법 가자. 국가적 재난이다. 정신병자들 제대로 관리 안 한 나라 잘못이다’(kata****), ‘술도 안 마시고 저럴 정도면 제발 사형제도 부활했으면 좋겠어요’(juyo*******), ‘아파트에 불 내고 5명이 흉기에 찔려 죽고 13명이 다칠 동안 공권력은 뭐 했나요’(i5y1****) 등의 댓글이 관심을 모았다.

강나리기자 nnal2@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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