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대북정책 실패에도 총선에만 올인”
“경제·대북정책 실패에도 총선에만 올인”
  • 이창준
  • 승인 2019.04.17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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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최고·중진, 대여 성토
“정부, 좌파·선심·편향정책
경제 살릴 정책은 아예 없어”
“김정은 향한 일편단심 심각
北 핵폐기 거부 의도 못읽어”
자유한국당의 최고위원들과 중진의원들이 17일 한 목소리로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과 경제정책 실패로 국민이 실망하는데도 현 정권은 내년 4월 총선 준비에만 여념이 없다고 거친 비판을 쏟아냈다.

이날 오전 열린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를 주재한 황교안 대표는 정부의 경제정책을 ‘좌파·선심·편향정책’이라고 지적하면서 “실질적으로 경제를 살릴 정책은 아예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이 정권은 국가 예산을 선거용 선심정책에 퍼부으면서 국가재정까지 참으로 허약하게 만들고 있다”며 “‘SOC사업’을 ‘토건삽질’이라고 비난했던 이 정권이 이제는 소위 ‘생활 SOC’라면서 48조원을 더 쓰겠다고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경제도 민생도 어려워 국민의 실망이 늘고 있는데 여당은 총선 선대위로 가고 있다”고 가세했다. 이어 “민주당이 친문(친문재인) 모시기에 나서 한마디로 청와대의 여의도사무소가 돼 가고 있다”며 “오로지 대통령의 친위세력 챙겨주기에만 혈안이 된 모습”이라고 밝혔다.

김무성 의원은 “경제가 무너지면 문 대통령도 ‘실패한 대통령’으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며 소득주도성장과 탈원전 정책의 폐기, 최저임금 동결, 민주노총과의 결별 등을 촉구했다. 이어 “최근의 외교 대참사를 보면 외교안보라인을 전부 교체해 국방 방어선을 재구축하고 한미동맹을 더 강하게 복원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정우택 의원은 “문 대통령이 김정은의 시정연설을 의도적으로 곡해한 것이 아니라면 김정은을 향한 일편단심 증세가 심각해져 북한의 핵폐기 거부 의도를 읽지 못하고 있다”며 “이제는 한미정상회담은 물론이고 남북정상회담이 열려도 국민의 관심은 멀어질 것”이라고 했다.

원유철 의원은 “공군 1호기에 거꾸로 매달린 태극기가 상징적으로 보여주듯이 정부의 북핵·외교·안보 정책은 나침반을 잃고 격랑에 휘말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전날 세월호 관련 비난 글을 SNS에 올려 당 윤리위원회에 회부된 정진석 의원과 차명진 전 의원을 옹호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홍문종 의원은 “세월호, 5·18과 관련해 이런저런 이야기가 있었는데 당 대표가 이럴 때일수록 우리 식구들을 보호해주셔야 한다”며 “당 지도부가 적극적으로 방패막이가 되어 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황 대표는 “어제 우리 당 일각에서 있어서는 안 되는 부적절한 발언들이 나왔다. 유가족과 국민의 마음에 상처를 준 것은 물론이고, 표현 자체도 국민감정과 맞지 않는 것들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설령 일부 국민들께서 이런 생각을 하신다고 해도 당에서 그런 이야기를 꺼내는 것 자체가 옳지 않은 행동”이라며 “우리가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뼈를 깎고 있는데 한마디 잘못된 말로 모든 노력이 물거품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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