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내년 총선 ‘텃밭’ 제대로 지킬까?
한국당, 내년 총선 ‘텃밭’ 제대로 지킬까?
  • 윤정
  • 승인 2019.04.18 14: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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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바람 진원지 역할 담당
한 곳이라도 놓치면 충격 더 커
地選 등 민심이반 징후 뚜렷
정치권 “개혁공천해야 산다”
자유한국당이 내년 총선에서 제1당 복귀를 꿈꾸고 있는 가운데 텃밭이자 지지기반의 핵심인 대구·경북(TK)에서 과연 몇 석을 얻을 수 있을 것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20대 총선에서 한국당의 전신인 새누리당은 180석 이상을 얻을 것이란 당초 예상과는 달리 진박(진실한 친박) 공천 파동, 대표의 옥새파동 등 민심이반이 겹쳐지며 더불어민주당(123석)에 1석이 모자란 122석을 얻어 참패를 경험한 바 있다.

당시 새누리당은 TK에서 전지역구 석권을 노렸지만 수성갑, 수성을, 북을, 동을에서 대구 민심을 이기지 못했다. 대구 8곳 중 4곳을 잃는 참패를 경험했다.(수성을에서 공천 탈락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주호영 후보는 당선 이후 새누리당에 복당) 특히 동을에는 공천후보자를 정했으나 당 대표의 반발로 공천을 하지 못하는 웃지못할 해프닝도 있었다.

TK는 현재 대구 12개, 경북 13개 등 총 25개 지역구를 가지고 있다. 전체 253개 지역구의 9.9%에 불과하지만 한국당 입장에서 보면 50% 이상의 가치와 중요성을 지닌다. 한국당 지지세의 진원지이자 바람 역할을 TK가 담당해야하기 때문이다.

TK는 작년 지방선거 광역자치단체장 선거에서 한국당의 전국적인 대참패에도 대구시장과 경북도지사 두 곳을 사수할 정도로 한국당에 대한 지지세가 높은 지역이다.

한국당은 내년 총선에서 25개 TK 전 지역구를 노리고 있다. 민주당 김부겸 의원이 버티고 있는 수성갑과 민주당 홍의락 의원의 북을, 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 지역구인 동을 탈환에 사활을 걸고 있다.

특히 수성갑은 지난 선거에서 당시 새누리당 김문수 후보(37.7%)가 김부겸 후보(62.3%)에게 대패를 당했기 때문에 한국당 입장에서는 뼈아픈 지역으로 복수혈전을 노리고 있다.

한국당이 내년 총선 TK지역에서 몇 석을 얻을 수 있을지 현재로선 속단하기는 힘들다. 최근 문재인 대통령과 여당인 민주당의 지지율이 하락하는 추세이지만 아직 탄핵에 대한 여풍이 남아있고 대통령 선거, 지방선거의 결과에서도 나타났듯이 TK민심도 ‘일편단심’ 한국당만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것이 증명됐기 때문이다.

한국당 책임당원인 이모(55) 씨는 “한 때 ‘깃대만 꽂아도 당선’이란 말도 있었지만 옛날 얘기가 됐다”며 “이제 무작정 한국당만을 찍어주지 않는다. 정치인들도 혁신하고 변해야 지역에서 살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이번 총선에서 TK지역은 한국당이 석권할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라며 “다만 몇 석을 가져갈지는 여전히 의문이다. 관건은 공천 아니겠나. 지난 총선에서도 경험했듯이 공천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성패가 좌우될 가능성이 아주 높다”고 전망했다.

윤정기자 y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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