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최고 복지는 ‘일자리’…병원 중심 새 직무 발굴 박차”
“장애인 최고 복지는 ‘일자리’…병원 중심 새 직무 발굴 박차”
  • 한지연
  • 승인 2019.04.18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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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용 장애인고용공단 본부장
장애인 등록대비 고용률
대구 28%로 전국서 꼴찌
“지역 고용여건 좀 아쉬워
부담금 내고 고용 대신해”
나용-다시
나용 한국장애인고용공단 대구지역본부장

“장애인에게 ‘일자리’는 단순한 생계수단을 넘어선 ‘최상의 복지’입니다. 장애인 개인의 경제적 이익뿐만 아니라, 사회일원으로서 역할과 책임을 다 할 수 있도록 하는 거죠. 이는 기업과 국가 입장에서도 득이 되는 일입니다. 기업들이 정부의 다양한 지원제도를 적극 이용해 장애인 일자리를 만드는데 동참해주신다면, 장애인 직무능력에 대한 불신 등 편견 해소에도 한걸음 더 다가설 수 있지 않을까요?”

나용 한국장애인고용공단 대구지역본부장은 오는 20일 ‘장애인의 날’을 앞두고 장애인 재활의 가장 최종적인 부분은 ‘직업재활’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장애인이 가족이나 사회로부터 시혜나 온정의 대상으로 여겨지기보다 수입과 납세의 의무를 다해 자립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은 장애인고용전문기관으로 대구발달장애인훈련센터와 함께 지역 내 장애인 고용 확대와 기반 조성에 힘쓰고 있다.

공단은 장애인이 기능을 익혀 노동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도록 직업훈련 서비스를 지원하고 취업을 알선하는 등 장애인 취업지원 사업을 실시한다. 고용이 미비한 고용의무 사업주에게는 부담금을 징수하고, 의무고용보다 많이 고용한 사업주에게는 장려금을 지원하는 등 장애인 고용을 유도한다. 이밖에도 장애인 고용에 대한 연구개발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나용 본부장은 장애인 일자리 및 고용환경 조성에 앞장서면서 대구지역 장애인고용 여건에 다소 아쉬움을 표했다. 지역 내 대학병원들은 장애인 고용률이 저조해 부담금으로 장애인 고용을 대신하는 경우가 많다. 대기업 부재로 장애인고용을 견인할 만한 산업동력이 부족한 것도 원인 중 하나다.

2018년 장애인 경제활동실태조사에 따르면 전국 장애인 고용률은 2.76%, 장애인 등록대비 고용률은 34.5%다. 대구의 경우 장애인고용의무업체 고용률은 3.13%로 전국 평균에 비해 약간 높지만, 장애인 등록대비 고용률은 28.1%로 전국에서 가장 낮게 나타났다.

장애인을 고용하지 않는 이유로는 ‘장애인에게 적합한 직무 부재’ 20.2%, ‘업무능력을 갖춘 장애인력의 부족’ 15.5%, 기타 내부 다른 근로자들의 거부감 등이 있었다.

이에 나용 본부장은 장애인 고용에 대한 대국민 인식전환이 필요하다고 했다. 최근 장애인들이 사무직과 생산직뿐만 아니라 고객을 대면하는 서비스직에도 진출해 뛰어난 업무 성과를 내고 있다며, 장애인 고용은 국가 성숙도를 가늠하는 척도라고 설명했다.

나 본부장은 “장애인의 원활한 근무활동을 위해 보조공학기기 지원, 직장 내 장애인 인식개선교육 등에 나서고 있다. 장애 유형에 따른 이해도도 높여나가는 중”이라며 “올해부터는 장애인 고용이 미흡한 대학병원들을 중심으로 병원의 주된 직무가 아닌 시설 운영 및 관리 등 새로운 직무를 적극 발굴, 장애인 고용을 확대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지연기자 jiyeon6@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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