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베키스탄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문형배·이미선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자를 임명했다.
야권은 강력 반발하고 있어 정국 경색은 더욱 심해질 전망이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이 한국시간 19일 낮 12시40분 두 후보자에 대한 임명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이어 "문 대통령은 헌법재판관의 공백이 하루라도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 국빈방문 중인 우즈베키스탄에서 전자결재를 통해 두 헌법재판관을 임명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전체회의를 열어 보고서 채택 여부를 논의할 계획이었지만, 더불어민주당 및 민주평화당 의원들이 불참하면서 보고서 채택은 끝내 불발됐다.
정치권에서는 문 대통령이 자유한국당 등 야권에서 제기되는 인사검증 책임론 공세를 정면돌파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도 해석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국당은 강력한 대여투쟁을 준비하고 있어 여야 간 대치는 더욱 격해질 전망이다.
한국당은 주말인 내일(20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당원과 지지자 1만여 명이 참석하는 가운데 문재인 정권의 국정 운영을 규탄하는 대규모 장외집회를 열기로 했다.
최대억기자 cde@idaegu.co.kr
저작권자 © 대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