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연동형 비례제하면 국회 버려야”
2만여명 운집 청와대 앞까지 가두행진도
자유한국당이 20일 서울 광화문에서 문재인 정부를 규탄하는 대규모 장외 집회를 열었다. 당 지도부과 전국당협 위원장, 당원 등 2만여명(한국당 주장)이 참석해 청와대까지 가두행진을 벌였다
한국당은 이날 집회를 위해 원내·외 당협위원장에게 당협별로 당원과 지지자 100∼300명을 동원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태극기와 성조기, '반중친미·한미혈맹', '자유대한수호', '문재인 STOP 국민심판' 등의 구호가 적힌 피켓을 들었다.
먼저 단상에 오른 나경원 원내대표는 "좌파정권의 무면허 운전이 대한민국을 망가뜨리고 있다"며 "이 정권은 북한과 적폐청산만 아는 '북적북적 정권'"이라며 황 대표를 중심으로 힘을 모을 것을 당부했다.
그러면서 “의회민주주의 파괴하는 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제 개편안과 패스트트랙 하면 우리는 국회를 버려야 한다”며 “이제는 밖으로 나와야 합니다. 이거 막아 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당 대표로 선출된 뒤 첫 장외집회에 나선 황교안 대표는 "피 끓는 마음으로 광화문에 처음 나왔다"며 말문을 열고 "문재인 정권은 좌파천국을 만들어왔다", "문 대통령은 김정은 대변인 역할만 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 대표는 '좌파독재 중단하라', '경제폭망 책임져라', '종북굴욕 외교 포기하라' 등의 구호를 선창하기도 했다.
집회 후 황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와 당원들은 '문재인 물러가라'는 구호를 외치며 청와대 인근 효자동 주민센터로 가두행진을 했다.
황 대표는 이날 가두행진을 마무리하면서 "문 대통령께 다시 한 번 경고한다. 국민의 최후통첩을 무겁게 받아들이라"며 "오늘의 투쟁은 문재인 좌파독재를 막기 위한 대장정의 첫걸음으로, 앞으로 더 멀고 험한 길에서 함께 싸우자"고 당부했다. 이창준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