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오 DGB금융지주 회장 겸 대구은행장, “그룹 전체 변화의 바람…글로벌 은행으로 도약 꿈꾼다”
김태오 DGB금융지주 회장 겸 대구은행장, “그룹 전체 변화의 바람…글로벌 은행으로 도약 꿈꾼다”
  • 김주오
  • 승인 2019.04.2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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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5월, 그룹 첫 외부출신 회장에
올해 1월 대구은행장 자리도 겸직
CEO인턴프로그램 마련해 ‘주목’
최근 수도권 영업기반·모바일 강화
“겸직 체제, 경영안정화 위해 불가피”
그룹 미래 준비 위한 혁신에 집중
지역민 사랑 보답…100년 기업으로
인재 양성·차기 은행장 선임 노력
각 계열사에 전문 경영인 등용해
김태오DGB금융지주회장겸대구은행장
김태오 DGB금융지주 회장 겸 대구은행장.


DGB금융그룹 출범 이후 첫 외부출신 수장이라는 기대와 그룹에 새바람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지 의문점을 안고 지난해 5월 제3대 회장에 취임한 김태오 회장은 지난 1월 말 우여곡절 끝에 그룹 내 핵심 계열사인 DGB대구은행장 자리도 겸직하게 됐다.

DGB대구은행 출신이 아니라는 점과 비록 대구 출신이지만 오랜 서울 생활로 지역에서 금융인 생활을 하지 않았다는 단점도 있었다. 더군다나 기존 DGB대구은행의 불미스런 일이 겸직 체제에 따른 권력 독점으로 시작됐다는 시각들로 지난 DGB대구은행장 겸직체제가 결정되는 시점에도 많은 우려들이 많았다.

그러나 잡음의 소지가 컸던 은행장 승계자를 국내 금융사에선 최초로 2년간의 CEO인턴프로그램을 가동, 충분히 검증된 상태에서 뽑는 시스템을 마련해 주목받고 있다. 김 은행장은 최근 수도권 영업기반 강화와 디지털금융혁명의 큰 축인 ‘모바일 금융’ 활성화 방안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와 같이 급변하는 시대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투명하고 깨끗한 기업을 전제로 변화에 유연하고 즉시적으로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은행장은 ‘사업은 사람에게 달려있다’라는 말을 경영철학으로 삼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 행장은 “작은 일도 무시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 작은 일에도 최선을 다하면 정성스럽게 된다. 정성스럽게 되면 겉으로 드러나며, 겉으로 드러나면 밝아져 남을 감동시키고 남을 감동시키면 변하게 되고, 변하면 이룰 수 있다. 오직 세상에서 지극히 정성을 다하는 사람만이 자신과 세상을 변하게 할 수 있는 것”이라며 DGB금융그룹의 모든 임직원은 작은 부분에서부터 준비해 최고의 역량 갖추고, 지극한 정성으로 세상의 변화에 대응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18일 김 은행장을 대구은행 수성동 본점 9층 집무실에서 만났다.

다음은 김태오 DGB금융그룹 회장 겸 대구은행장의 일문일답.

-오는 5월이면 DGB금융그룹 회장 취임 1주년과 대구은행장 취임 100일을 맞습니다. 지난 1년의 소회를 밝히자면.

△그룹 출범 이후 첫 외부출신 수장이라는 기대는 그만큼 그룹에 새바람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인물이라는 반색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간 불미스런 일이 겸직 체제에 따른 권력 독점으로 시작되었다는 시각들로, 지난 1월 DGB대구은행장 겸직체제가 결정되는 시점에도 많은 우려들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었습니다. 겸직체제는 대구은행의 주주가치 보호와 수장의 오랜 공백으로 인한 경영 안정화가 필요하여 불가피한 선택이었습니다. 이는 권력을 독점하려는 것이 아니라, 조직을 안정화시키고 미래의 성장 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조치였다는 것에 대한 공감대가 지금은 충분히 형성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올해 은행장에 취임하면서는 조직을 안정화하고, 주주가치 보호와 은행과 그룹의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도전과 혁신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지역민의 사랑에 보답하고 지역을 기반으로 전국을 넘어 세계로 뻗어가 DGB대구은행과 DGB금융그룹이 100년 기업으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인재양성 및 공정하고 투명한 CEO육성 및 승계프로그램을 통해 역량있는 차기 은행장 선임을 위해 노력도 계속하고 있습니다.

2018년 5월 취임 당시 그룹 경영비전을 하나의 DGB, 신 성장동력 창출, 신뢰받는 파트너, 일류 금융그룹으로 선언한 후, ‘소통, 성과, 인재’의 3가지 큰 틀의 경영방침을 진행했습니다. 당시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기 위해 하이투자증권을 인수해 종합금융그룹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했으며, 각 계열사에 능력있는 전문 경영인을 등용했습니다. ‘역량 개발, 부당한 관행에 대한 거부 표현, 많은 실패를 통한 도전’ 등을 취임식에서 직원들에게 강조했던 것도 기억에 남습니다. 앞으로도 이 정신을 이어가 상호존중, 배려를 통해 수평적이고 능동적인 기업문화를 만들어가는 소통경영을 하겠습니다. DGB의 글로벌 진출과 디지털 혁신을 통해 DGB금융을 100년 기업으로 도약시키고자 하는 진심이 통하여 지금은 대구은행을 비롯한 금융그룹 전체에 변화의 바람이 일어나고 있음을 아실 수 있을 겁니다.



-안정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DGB대구은행과 DGB금융그룹을 바라보는 여러 우려의 목소리들이 아직 실재하는 것은 사실입니다. 지역 대표기업으로 많은 사랑과 관심을 받고 있다는 반증일텐데, 우려를 불식시키는 경영방침이나 대하는 마음가짐이 있다면.

△과거 DGB대구은행에서 발발한 여러가지 문제들은 다소 보수적이고 폐쇄적이었던 기업문화와 경직된 경영이 문제의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경직된 기업문화는 학연·지연에 따른 파벌문화, 줄서기 문화를 조장할 수밖에 없었다라고 생각합니다. 투명하고 공정한 인사제도를 통해 스스로가 노력하는 만큼 인정을 받고, 충분한 보상이 뒷받침 된다면 결국 이러한 경직된 문화는 자연스레 타파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조직 경영에 있어서는 자율경영, 책임경영 체제, 공정한 인사관리 보상관리를 통해 정도경영을 하고 알찬 성장을 하기 위해 디지털 혁신과 서울 및 수도권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으로의 진출을 통해 앞으로의 미래 경영 기반을 닦는다는 방침입니다. 최근 지역 주요 산업의 부진으로 인해 지역의 경제가 장기 침체에 빠지면서, 좀처럼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럴 때 일수록 지역에서 대구은행의 역할은 더욱 중요합니다. 현재 대구은행은 지역 주요 산업에 대한 원할한 금융지원과 상환유예제도, 지자체 등 유관기관과 연계한 신사업 발굴사업 및 창업클러스터 조성 등의 활동을 지속 추진중에 있습니다. 이처럼, 지역에 새로운 활력소를 불어 넣을 수 있는 활동을 강화하고, 지역사회와 함께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을 다한다면, 자연스럽게 우리의 진심이 통하여 기업의 브랜드 가치와 이미지를 개선하고 고객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앞으로 대구은행에는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불 것이며, 고객에게 더 나은 혜택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이를 통해 고객에 대한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겠습니다.



-지역에서 받은 사랑을 보답하는 방법은 역으로 지역을 벗어난 전국구 기업, 나아가 글로벌 기업이 되어 지역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지역은행 출범 반세기, 글로벌 종합 금융그룹으로 거듭나고 있는 DGB의 행보에 대해 말해주십시오.

△DGB는 지역대표은행을 넘어 전국구, 나아가 글로벌 금융그룹으로의 행보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2015년 지역은행 최초로 출시한 자사 모바일금융 채널인 ‘IM뱅크’의 기능을 업그레이드해 전국 무대로 진출하고, 나아가 ‘IM뱅크’앱을 모바일전문은행으로 완전히 독립시켜 경쟁력을 키울것입니다. 이번에 채용한 수도권 중소기업들을 위한 28명의 ‘기업영업추진 전문역’도 그런 경계 넓히기의 일환입니다. ‘움직이는 모바일 지점’의 형태로 개인, 혹은 2인이 현업으로 자리를 비우기 어려운 중소기업에 직접 방문해 대출을 포함한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 가능하며, 이는 ‘경제적 약자를 돕는 착한금융’의 경영철학을 실천할수 있으며, 5060 신중년 세대 재취업 기회를 제공해 은퇴 세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다는 점도 중요합니다. 본 제도가 정착되면 추가 채용 및 확대를 통해 전국구 은행으로 거듭나는 기회로 삼는다는 계획입니다.

지난 3월에는 동아시아 경제사절단으로 참여하여 순방길을 포함해 미얀마-캄보디아 일정을 다녀오며, 동아시아지역 시장의 역동성과 잠재력에 대해 다시 한번 크게 느끼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DGB금융그룹은 캄보디아와 미얀마를 글로벌 진출의 전략적 요충지로 삼고 있습니다. 캄보디아 특수은행은 현재 여신전문업을 영위하고 있으나, 현지 금융당국과 협의해 수신영업을 포함한 다양한 금융활동을 위해 상업은행으로의 전환과 미얀마 현지의 MFI(소액대출 기관)설립을 추진 중에 있습니다.

또한 현지 핀테크 기업인수 등을 검토해 디지털을 기반으로 현지인에게 가장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모바일 플랫폼을 구축하여 동남아판 카카오뱅크를 위한 사업을 진행할 생각입니다. 해당지역은 국민의 연령대가 젊고, 모바일 보급률과 경제 성장률이 높아 충분히 승산이 있을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동아시아의 모바일 플랫폼을 통해 축적된 경험과 빅데이터 들은 향후 DGB금융그룹의 동아시아 진출과 중국, 베트남,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를 연결하는 동아시아 금융벨트 구축을 위한 중요한 자료로서 활용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투명하고 공정한 CEO 선출과 경영에 대한 약속으로 은행장 승계 프로그램을 약속했는데, 진행과정에 대해 알려주십시오.

△저는 취임과 동시에 차기 은행장 육성을 위한 인재양성프로그램을 시작했으며, 현재까지 내부규정과 지배구조규범 등에 따라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1:1면담을 통해 현직 임원들이 가지고 있는 생각과 전략들을 공유하였는데 잠재역량이 있는 임원들이 많아 희망적이라 생각합니다.

대구은행에는 19명의 예비 은행장이 뛰고 있습니다. 현직 임원 19명을 대상으로 전략과제 선정 및 추진, DGB Potential Academy등 다양한 육성프로그램을 약 1년간 진행합니다. 이에 따른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2020년 1월에 3명 내외의 숏리스트를 선정하게 되고, 이후 선정된 숏 리스트를 대상으로 약 6개월간 중요 계열사 OJT, 어학능력개발, DGB CEO Academy 등의 과정을 거친 후, 행장 후보로서의 향후 비전 및 사업계획 발표를 마지막으로 2020년 6월에 3명중 1명을 은행장 내정자로 선발합니다. 최종 은행장 내정자로 선발된 1명은 6개월간 회장과의 멘토링, CEO코칭 프로그램 및 글로벌연수 등을 통해 은행장으로서의 역할을 체계화하고 역량강화과정을 마무리한 후 2020년 12월에 최종 은행장으로 선임될 예정입니다. 프로그램은 금융권 최고 수준의 교육과정을 통해 차기 은행장의 역량을 높일 것이며 이번 은행장 육성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관리해 금융권에서 가장 모범적인 CEO육성,승계 절차로 만들어 나갈 계획입니다.

김주오기자 kj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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