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맥과이어 ‘역대급 반전’
삼성 맥과이어 ‘역대급 반전’
  • 이상환
  • 승인 2019.04.2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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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첫 ‘노히트 노런’
KBO리그 통산 14번째
삼진 무려 13개 잡아내
삼성, 한화에 16-0 대승
맥과이어
삼성 라이온즈 선발투수 맥과이어가 21일 대전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에서 노히트노런을 달성한 후 포효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외국인 투수 덱 맥과이어(30)가 ‘반전의 드라마’를 썼다.

맥과이어는 21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열린 KBO리그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등판해 9이닝 동안 볼넷과 몸에 맞는 볼 1개씩을 허용했지만 안타를 단 1개도 내주지 않고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KBO리그 통산 14번째로 노히트 노런을 달성한 것이다. 삼성 소속으로는 1990년 이태일 이후 29년 만에, 외국인 선수로는 처음 나온 노히트 노런이다.

그는 이날 삼진을 무려 13개나 잡아내는 위력적인 투구를 했다.

이날 안타 23개로 16점을 수확한 타선의 지원을 받은 맥과이어는 KBO리그 데뷔 6경기 만에 첫 승리(2패)를 노히트 노런으로 장식했다.

KBO리그에서 노히트 노런은 2016년 6월 30일 두산 베어스의 외국인 투수 마이크 보우덴 이래 3년 만에 나온 기록이다.

또 KBO리그 데뷔 승리를 노히트 노런으로 장식한 것은 맥과이어가 38년 역사상에서 처음있는 일이다.

또 맥과이어는 노히트 노런 경기에서 가장 많은 삼진을 낚은 투수로도 이름을 올렸다. ‘국보급 투수’ 선동열(전 해태)과 마이크 보우덴(두산 베어스)이 노히트 경기에서 탈삼진 9개를 기록해 이 부문 기록을 갈아치웠다.

맥과이어는 이날 총 128개의 공을 던지는 혼신의 투구를 했다. 삼진을 제외한 아웃 카운트 14개는 땅볼 8개와 뜬공 5개, 그리고 포수 강민호의 2루 도루 저지로 완성했다.

맥과이어는 9회 말 마운드에 올라 한화 첫 타자 변우혁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김회성과 최진행을 연속 삼진으로 잡아내고 포효했다.

삼성 선수들은 맥과이어가 9회말 마지막 투구로 노히트노런을 달성하자 달려나와 물을 뿌리며 대기록 수립의 기쁨을 함께 나눴다.

맥과이어의 이날 노히트노런은 역대급 반전이었다. 계약금 10만 달러, 연봉 60만 달러, 인센티브 25만 달러 등 최대 95만 달러에 올 시즌 삼성 유니폼을 입은 맥과이어는 신시내티 레즈 소속이었던 2017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고, 이후 토론토,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등을 거치며 메이저리그에서 총 27경기(선발 6경기)에 등판해 51⅔이닝을 던져 1승 3패 평균자책점 5.23을 올렸다. 스프링캠프때부터 맥과이어에 대한 기대치는 컸다.

그러나 정규시즌 개막 후 부진을 거듭하며 한때 퇴출까지 거론될 만큼 궁지에 몰렸다. 이전까지 등판한 5차례 경기에서 두 차례 4회를 버티지 못하고 강판됐다. 하지만 지난 16일 키움전에서 5이닝 1실점으로 반등 조짐을 보인 맥과이어는 이날 완벽하게 달라진 모습으로 데뷔 첫 승을 신고했다.

삼성은 맥과이어의 호투속에 16-0으로 대승했다. 삼성은 올 시즌 10승15패째를 기록했다.

삼성은 이날 선발 타자 중 7명이 멀티 히트(한 경기 안타 2개 이상)를 기록하고, 다린 러프·박해민·박계범이 모두 3타점씩 올리는 등 오랜만에 화끈한 타격쇼를 펼쳤다.

이상환기자 leesh@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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