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기업체감경기 ‘살얼음판’
대구 기업체감경기 ‘살얼음판’
  • 윤정
  • 승인 2019.04.21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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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3월 기업경기실사지수
제조업 업황 평균比 17p 낮아
전국 18개 지역 중 16위 차지
비제조업 업황 39 ‘역대 최악’
20개 항목 중 19개 평균 하회
추경호 “기업 氣 살리기 통해
민생경제 회복 나서야” 강조
대구지역 기업체가 느끼고 있는 체감경기가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전국 최하위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자유한국당 추경호 의원(기획재정위원회·대구 달성)은 한국은행이 발표한 3월 BSI를 분석한 결과 대구지역 법인기업의 체감경기는 긍정적인 응답보다 부정적인 응답이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21일 밝혔다. 좀처럼 대구지역 기업 경기가 나아질 조짐이 없다는 뜻이다.

대구 제조업 분야 업황 BSI는 전국평균 73보다 17p 낮은 56으로 나타나 전국 18개 지역 중 16위를 기록했다. 광주·강릉을 제외하고는 가장 낮은 지수다.

전년 동월 대비 기업의 설비투자 증감여부를 묻는 제조업 설비투자규모 BSI 조사에서는 ‘감소’로 응답한 비율이 58%로, ‘증가’로 응답한 비율(42%)보다 16%p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수값은 84로 나타나 18개 지역 중 최하위(전국평균 94)를 기록했다.

도소매업·숙박업·서비스업 등이 포함된 비제조업 기업의 업황 BSI도 전국평균 73보다 34p나 낮은 39로 나타나 한국은행이 월별 기업경기조사를 시작한 2003년 1월 이후 역대 최악을 기록했다. 전국 최하위다. 비제조업 자금사정 BSI 역시 61로 전국평균 82에 한참 못 미치며 18개 지역 중 17위를 기록했다.

그 밖의 조사항목별 BSI는 제조업 제품제고 112(16위), 제조업 생산설비 108(16위), 제조업 인력사정 101(16위), 비제조업 인력사정 92(18위)로 나타나는 등 전반적으로 전국평균보다 저조했다. 3월 기업경기조사에서 대구가 전국 평균보다 상대적으로 양호한 항목은 제조업 원자재구입가격 BSI 1개에 불과했다. 총 20개 조사항목 중 19개 항목이 전국평균보다 낮은 것으로 조사된 것이다.

BSI는 한국은행이 매달 전국의 3천696개 법인기업(대구 266개)을 대상으로 현재의 경영상황에 대한 기업의 판단을 지수로 나타낸 값이다. 긍정적인 응답업체 수와 부정적인 응답업체 수가 같으면 100으로 나타나고 긍정적 응답업체 수가 부정적 응답업체 수 보다 더 많으면 100보다 높은 값으로 나타나게 된다. 즉 100에서 0으로 가까워질수록 기업 체감경기가 더 안 좋다는 뜻이다. 이번 조사에서는 대구지역 총 266개 표본업체 중 191개(71.8%) 업체가 응답했다.

추 의원은 “대구지역의 고용상황이 최악인 상황에서 기업의 체감경기마저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하루 빨리 지역경기 회복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여야 정치권과 민·관이 머리를 맞대야 한다”라며 “정부는 일자리 창출의 주체는 기업이란 사실을 인정하고 적극적인 기업 기살리기 정책을 통해 민생경제 회복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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