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퇴 압박’ 손학규, 정면돌파로 승부
‘사퇴 압박’ 손학규, 정면돌파로 승부
  • 이창준
  • 승인 2019.04.21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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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쪽 최고위 정상화 시도
4·3 보궐선거 참패로 거센 사퇴 압력을 받고 있는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이번 주 ‘현체제 고수’를 위한 정면돌파 카드를 던질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최근 당내 여러 움직임들이 손 대표에게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어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손 대표는 당내 바른정당계 뿐 아니라 국민의당계 일부로부터 강한 사퇴 요구를 받고 있다.

손 대표가 지난 17일 “주말까지 복귀하라”는 최후통첩에도 바른정당계 하태경·이준석·권은희 최고위원 3인은 손 대표 사퇴를 요구하며 당무 보이콧 풀기를 거부하고 있다.

이에 손 대표는 이번주 최고위원회의를 전후해 공석 중인 지명직 최고위원 2명을 임명함으로써 최고위원 3명의 보이콧으로 ‘반쪽’이 된 최고위원회 정상화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손 대표는 지난 19일 김수민 의원의 지역사무소 개소식에서 “물러나라고 몇 사람이 이야기하는 데 꿈쩍 않는 것은 제가 대표 자리에 연연해서가 아니다”라며 “거대 양당에 기웃대지 말고 제3의 길을 굳건히 가면 국민은 우리에게 마음을 돌릴 것”이라고 사퇴론을 일축했다.

손 대표가 지난주부터 원내·외 인사들을 두루 접촉하며 지명직 최고위원을 제안했으나, 원내 인사 대부분은 손 대표의 제안을 거절했다는 말도 나온다.

손 대표가 퇴진 요구를 일축하며 대안으로 제시한 혁신위원회 혹은 제2 창당위원회의 출범도 난항이 예상된다. 위원장 제의를 받은 정병국 의원은 손 대표의 제안을 거절했다.

하태경 최고위원은 이번 주부터 당 지도부 총사퇴를 촉구하는 지역위원장 연판장을 돌리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손 대표에게 ‘찌질이’ 발언으로 당원권을 정지 당한 이언주 의원은 지난주 조만간 자유한국당 입당을 발표할 것처럼 알려졌지만,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21일 페이스북을 통해 “제1야당인 한국당, 바른미래당내 보수세력뿐 아니라 문재인 정권에 속아서 한때 지지한 사람들, 바깥에서 구경하던 세력들 모두 헌법가치 수호를 위해 함께 싸워야 한다”며 보수통합을 강조하고 나섰다.

여기에 국민의당계의 움직임도 손 대표에게 불리하다. 안철수계로 분류되는 당 정책위의장 권은희 의원은 지난 18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르면 6월, 늦어도 9월까지 당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손 대표 퇴진론에 무게를 실었다. 이창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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