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의 대반격’ 신호탄 올랐다
‘보수의 대반격’ 신호탄 올랐다
  • 이창준
  • 승인 2019.04.21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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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黃 대표 체제 이후 첫 대규모 장외투쟁
“김정은 대변인 역할 중단
좌파독재 멈춰라” 맹공
黃 “오늘은 대장정의 시작”
대여 강력 드라이브 예고
세종문화회관 집회 후 황교안 당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와 당원들은 청와대 인근 효자동 주민센터로 가두행진을 했다.
자유한국당은 20일 오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황교안 당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 소속 국회의원들과 2만여명의 당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의 국저운영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다.

 

자유한국당이 20일 광화문 광장에서 황교안 대표 체제 이후 처음으로 대규모 장외투쟁에 나서면서 보수의 대반격 신호탄을 올렸다. (관련기사 참고)

한국당은 이날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좌파 독재를 멈추고 김정은의 대변인 역할을 즉각 중단하라’며 인사 강행을 비롯해 대북정책, 외교, 경제정책들을 지적하며 본격적인 여·야간 전면전을 예고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9일 이미선 헌법재판소 재판관 임명을 강행한 것 강력 반발하며 장외투쟁을 벌일 것임을 예고한 한국당은 전국 253개 당원협의회에 총동원령을 내려 이날 당원과 지지자들을 광화문 광장에 집결시켰다.

이날 오후 1시 30분부터 진행된 ‘문재인 STOP!, 국민이 심판합니다’라는 집회에는 당 지도부와 소속 국회의원, 당협위원장, 당원 등 약 2만여명(한국당 추산)이 결집했다. 참석자들은 붉은색 계열의 복장 및 소품을 착용하고 ‘문재인 STOP’, ‘문재인 독재저지’라고 쓰인 플래카드를 들었다.

이들은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문재인 정부를 규탄하는 연설을 진행하고, 다 함께 청와대 방향으로 행진했다. 이 과정에서 인근에서 집회하고 있던 대한애국당 지지자들이 합세해 행진 선두에 태극기와 성조기가 휘날리기도 했다.

이들은 행진하며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의 이름을 연호했다. “문재인 타도하라”, “문재인 끌어내자”, “문재인 물러나라”는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한국당은 이번 주에도 대여투쟁 공세를 더욱 높여간다는 계획이다. 황교안 체제 이전에 이뤄진 장외 집회나 원내 릴레이 단식 농성 등이 리더십과 결집력 부족으로 여론의 비웃음만 샀던 전례가 있어 한국당은 이번 장외 투쟁을 기화로 정국 주도권 다툼을 강하게 밀어붙인다는 심산이다. ‘문재인 대 황교안’으로 정치 갈등 전선을 압축,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처럼 장외투쟁을 통해 강한 야당 지도자 이미지를 구축하려는 모양새다.

한국당의 장외집회에 대해 청와대와 여당에서는 정치공세로 규정하며 비판했다. 청와대는 21일 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전날 열린 집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김정은 대변인 역할만 한다’고 말한 것과 관련해 “구시대적 색깔론이며 공당 대표의 발언인지 의심된다”고 비판했다.

민주당도 대변인 서면 브리핑을 통해 “황 대표는 어째서 제1야당의 역할은 전혀 하지 않고 극렬극우세력과 토착 왜구 옹호세력의 대변인 역할만 하고 있는가”라며 “한국당과 황교안 대표가 있어야 할 곳은 거리가 아니라 국회”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황 대표는 “오늘 우리의 투쟁은 문재인 좌파독재를 막기 위한 대장정의 첫걸음”이라며 “앞으로 더 먼 길, 더 험한 길을 우리가 함께 싸워나가야 하는데 여러분 그 길에 함께 해주겠는가”라고 호소해 제2·제3의 장외투쟁을 예고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도 “일단은 기다려보겠지만 계속해서 이렇게 ‘마이웨이’를 한다면 제2·제3의 장외집회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선거법) 패스트트랙을 태우거나 한다면 국회는 이제 더 이상 없는 것”이라고 경고를 던졌다.

이창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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