羅 “겁박의 칼 거둬야” vs 文 “겁박은 누가 하나”
羅 “겁박의 칼 거둬야” vs 文 “겁박은 누가 하나”
  • 이창준
  • 승인 2019.04.22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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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4월 임시국회 정상화 실패
패스트트랙 추진 강행에 대립
여야5당원내대표-문의장
문희상 국회의장이 22일 오전 의장 접견실에서 여야 5당 원내대표들과 회동하고 있다. 왼쪽부터 바른미래당 김관영,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문 의장, 자유한국당 나경원, 민주평화당 장병완, 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 연합뉴스


여야 5당 원내대표들은 22일 문희상 국회의장 주재로 만나 4월 임시국회의 정상화 방안을 논의했으나 합의에는 실패했다.

더불어민주당 홍영표·자유한국당 나경원·바른미래당 김관영·민주평화당 장병완·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는 이날 회동에서 선거제 개혁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법안 등의 패스트트랙 추진을 두고 설전만 벌이다 성과 없이 헤어졌다.

비공개 회동이 끝난 뒤 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는 기자들에게 “의사일정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한국당에서) 패스트트랙 포기 선언을 해야 의사일정에 합의하겠다고 한다”고 말했다.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한국당을 뺀 여야4당의 패스트트랙 추진에 대해 “의회·자유 민주주의를 포기하겠다는 것이라 저희로선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여야는 비공개 회의 전 모두발언에서부터 신경전을 벌였다. 나 원내대표는 “의회 민주주의의 핵심은 대화와 타협인데, 패스트트랙이라는 미명 하에 겁박하는 상황”이라며 반발했다.

나 원내표는 “‘겁박의 칼’만 거둬주면 문재인 대통령이 제안한 여야정 협의체도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이라며 “다만 대통령께서 최근 인사에서 잘못된 부분에 유감을 표시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문희상 국회의장은 “겁박은 누가 하는 것이냐”고 물은 뒤 “(한국당이) 장외로 나가는 것은 정상적인 것이 아니다”고 했다.

이어 “하고 싶은 마지막 말 한마디를 아껴야 의회주의가 산다”면서 “서로 상대를 배려하고 말의 파장이 어디까지 가는지를 보고 아껴두고 해야 한다, 그것이 말의 품격이자 민주주의의 기본”이라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김 원내대표는 “패스트트랙은 최종적으로 국회에서 강행 처리해 일방적으로 표결 처리하는 것이 아니라 국회법에 규정된 신속안건 처리 절차”라며 “(패스트트랙에 태우고 나서도 한국당과) 계속 합의 절차를 해나갈 수 있다”고 밝혔다.

평화당 장 원내대표는 “5·18 광주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회 구성이 지연되고 있다”며 “5월이 되기 전 진상규명위가 출범하도록 협조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도 “나 원내대표께서 패스트트랙을 하면 4월 국회만 아니라 20대 국회 전체를 보이콧하겠다고 하는 것은 오히려 국회와 국민에 대한 겁박”이라며 “우리가 겁박하는 것이 아니라 그 반대”라고 말했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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