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트랙 추인은 의회 폭거”
“패스트트랙 추인은 의회 폭거”
  • 이창준
  • 승인 2019.04.23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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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주, 바른당 전격 탈당
이언주의원기자회견
바른미래당 이언주 의원이 23일 국회 정론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이 당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추인을 저지하지 못한 채 결국 바른미래당을 탈당했다.

이 의원은 23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열고 “패스트트랙 강행 처리가 되면 최대의 피해자는 바른미래당이 될 것”이라면서 “어리석은 바른미래당이야말로 민심의 심판대상이 될 것이고 결국 바른미래당은 설 자리가 없게 된다”고 당의 결정을 혹평했다.

당의 패스트트랙 추인에 반발하며 전격 탈당한 이 의원은 “다수당이 배제된 채 2중대, 3중대가 작당해 선거법을 통과 처리한다는 것은 의회의 폭거”라며 “선거법은 정당 상호 간에도 완전 합의를 중시하는데 당 내부에 이견이 있는데도 의총에서 상정하는 것은 납득할 수 없는 행태”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제왕적이라고 일컬어질 만큼 대통령의 권한은 막강한데 이를 견제할 야당을 사분오열로 만드는 비례대표 확대는 대통령의 전횡과 집권당의 폭주만을 가속시킨다”며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우리 정치 상황에서 제도적 정합성이 맞지 않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또 “공수처 법안은 세계 유례가 없는 법으로서 반대파 숙청법에 다름 아니다”라며 “공수처가 정치적 중립을 지키기 않는다면 공수처를 수사할 공수처 특검법을 만들 것이냐”고 반문했다.

이 의원은 “바른미래당은 창당된 지 1년이 지나도 자신들이 보수인지, 진보인지 밝히지 못해 단기필마로나마 신보수의 길을 개척하고자 한다”며 “광야에 선 한 마리 야수와 같은 심정으로 보수대통합과 보수혁신이라는 국민의 절대적 명령을 쫓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회견 직후 ‘자유한국당에 입당할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지금 입당한다는 말을 한적이 없다”며 “한국당은 아직도 불만족스럽고, 미흡하고 안타까운 부분이 너무나 많다”고 답했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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