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바른당 사보임 허가 안돼” vs 文 “규정대로”
한국당 “바른당 사보임 허가 안돼” vs 文 “규정대로”
  • 이창준
  • 승인 2019.04.24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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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상 의장-한국당 충돌
의장실 찾아 고성·실랑이
“패스트트랙 안건 상정말라”
文, 임이자 의원 신체접촉
한국당 “성추행 고발 검토”
의장실항의방문한임이자의원과신체접촉
문희상 국회의장이 24일 오전 여야 4당의 선거제·개혁법안 패스트트랙 문제로 국회의장실을 항의 방문한 자유한국당 의원 중 임이자 의원(가운데)의 얼굴을 양손으로 감싸고 있다. 연합뉴스

여야 4당의 패스트트랙 지정을 둘러싸고 문희상 국회의장과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24일 충돌 했고 급기야 문 의장과 한국당 임이자 의원이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한국당 의원들은 이날 오전 비상의원총회를 한 후 의장실을 찾아 바른미래당이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위원직 사보임을 신청할 경우 허가하지 말고, 패스트트랙 안건도 본회의장에 상정하지 말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문 의장은 “최선을 다하겠지만 부득이한 경우 도리가 없다. 국회법 규정에 의장의 권한이 있으면 행사하겠다”며 한국당의 요구를 일축했다.

이에 한국당 의원들 의장실을 점거했고 의장실을 빠져 나가려는 문 의장과 정면으로 충돌했다.

이 과정에서 고성과 실랑이가 벌어졌고 문 의장은 탈진했다고 한다.

문 의장은 “이렇게 겁박해선 안된다. 차라리 멱살을 잡으라”며 30분가량 맞받아치다 결국 ‘저혈당 쇼크’ 증세로 여의도 성모병원으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 권미혁 원내대변인은 즉시 이와 관련한 논평을 내고 “한국당은 장외투쟁에 이어 국회를 아수라장으로 만들기로 마음먹었는가? 한국당의 이 같은 점거는 국회를 무시하는 폭거이다”며 “한국당은 즉각 국회의장실 점거행위에 대해 문희상 국회의장을 비롯해 국회 사무처, 그리고 국회의원들에게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문 의장뿐 아니라 임이자 의원도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한다.

송희경 한국당 의원은 이날 긴급 의원총회에서 “임 의원이 (문 의장에게)사보임에 대한 입장표명을 재차 요구하자 문 의장이 임 의원의 복부를 두 손으로 접촉했다”고 밝혔다.

이어 “임 의원이 ‘이러면 성희롱’이라고 항의했고, ‘이렇게 하면 되겠냐’며 (문 의장이) 임 의원의 얼굴을 두 차례 감싸고 어루만졌다”고 말했다.

또한 “임 의원이 심각한 정서적 쇼크를 받아 국회에 있을 수 없어 병원에 갔다.임 의원은 성적 모멸감이 어느 정도일지 (한국당은) 심각하게 보고 있다”면서 “한국당은 문 의장에 대해 고발 조치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덧 붙였다.

한국당은 이날 오후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동료의원을 성추행한 문희상 국회의장 사퇴를 요구했다. 한국당 여성의원들 역시 문 의장의 성추행 규탄 기자회견도 열었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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