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꽃
너의 꽃
  • 승인 2019.04.25 22:3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권순학1
권순학

한낮 별처럼

보이지 않지만

어디선가 너를 위해 핀

그가 꽃이다

누가 찾지 않아도

제자리 거기서

그저 웃고 있는 그가

진정 꽃이다

우연 아님 필연으로

언젠가 스친

이름 모를

이름 있는

하나 혹은 무수히

그가 너의 꽃이다

<시작 노트: 인터넷 SNS 시대에 자천 타천으로 누군가 혹은 무엇에게 눈도장 찍으려는 사람들 부지기수다. 물론 그렇게 하지 않으면 아무것 얻을 수 없는 시대 탓도 있지만 단지 그것만이 전부는 아닐 것이다. 그런 사람들에게 그의 꽃도 어딘가 있음을 그리고 한 가지 더 있다면 그들 자신도 누군가의 꽃이 되어 보길 바랄 뿐이다. >

◇권순학은 대전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제어계측공학과 및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일본 동경공업대학에서 시스템과학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2012년 『시와시학』으로 등단하였으며 시집으로 『바탕화면』,『오래된 오늘』과 『그들의 집』이 있고 저서로 『수치해석기초』가 있다. 현재 영남대학교 기계IT대학 전기공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고 한국시인협회 및 한국지능시스템학회 회원이다.

<해설> 김춘수 시인의 꽃은 내가 이름을 불어주어야 꽃이 된다고 했다. 내가 존재함으로 비로소 존재가 되는 것도 맞다. 하지만 자세히 보면 내가 부르든 부르지 않든 꽃은 늘 그곳에 존재하고 있었다. 꽃을 꽃이라 느낄 줄 아는 마음, 어쩌면 그것이 시인이 시를 보는 눈과 같다는 생각이 든다. 누구 찾지 않아도 제 자리 거기서 항상 웃고 있는 꽃이 되자. 스스로 꽃이 되자. -김부회(시인)-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