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에서는 내가 주연 ‘황혼 인싸’들이 몰려온다
유튜브에서는 내가 주연 ‘황혼 인싸’들이 몰려온다
  • 승인 2019.04.28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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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륜과 구수한 입담으로 젊은 세대와 활발한 소통”
박막례 할머니.
나이는 결코 ‘인싸’(insider의 줄임말로 무리에 잘 섞여 노는 사람들을 뜻하는 신조어)의 기준이 될 수 없다.

유튜브는 연륜과 끼, 입담으로 무장한 ‘황혼 인싸’를 대거 불러냈다.

‘인싸 중의 인싸’는 단연 박막례(72) 할머니. CJ ENM 다이아TV 파트너 크리에이터인 그는 최근 유튜브 CEO까지 만났으니 인싸의 최고봉이라 할 만하다.

‘치과 들렀다 시장 갈 때 메이크업’으로 239만 조회 수를 기록하며 본격적으로 화제 인물이 된 박 할머니는 거의 모든 영상 조회 수가 10만뷰를 넘길 정도로 유튜브 시장 안에서도 상징적인 인물이다. 구수한 말솜씨와 친근한 욕을 기반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생산해내는 박 할머니는 현재 구독자 수 84만명 이상을 확보한다.

특히 박 할머니는 최근 유튜브 CEO인 수잔 워치스키를 ‘박막례 쇼’에 초청해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워치스키는 “유튜브를 통해 할머니 이야기가 전해졌던 것처럼, 전 세계 사람들이 자기 이야기를 할 기회를 갖기 바란다”라며 박 할머니 성공 사례에 주목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배우 이덕화(67) 역시 최근 유튜버로 데뷔했다. 특히 그의 유튜브 크리에이터 도전기는 KBS 2TV에서 6부작으로 방송해 화제가 됐다.

그는 개인방송을 통해 68년 인생을 바탕으로 한 자신만의 경험과 노하우를 알려줘 젊은 세대와도 소통했다. 아내와의 달콤한 데이트, 가발 개봉기 등 다채로운 콘텐츠가 방송마다 화제가 됐으며 최종회에서는 구독자 5만명을 달성했다. 시즌2도 예고된 상황이다.

KBS 1TV ‘전국노래자랑’에서 가수 손담비의 ‘미쳤어’ 춤과 노래를 자신만의 흥과 멋으로 소화해 ‘할담비’로 불리며 스타덤에 오른 지병수(77) 할아버지 역시 ‘황혼 인싸’의 대표 주자로 꼽힌다.

이밖에도 유튜브 세계에서는 ‘심방골주부’, ‘성호육묘장’ 등 실버 크리에이터들의 활동이 점점 늘고 있으며, 단독 주인공이 아니라 3대가 함께하는 ‘공대생네 가족’ 같은 채널도 눈에 띈다.

황혼 유튜버들이 관심을 끌자 TV 프로그램에서 이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예능도 속속 제작된다.

코미디TV는 디지털 라이프를 즐기는 실버 세대를 다루는 예능 ‘할매야 학교가자’를 다음 달 6일 선보인다고 예고했다. 이 프로그램은 평생 밭일, 부엌일이 전부였던 시골 할머니와 할아버지들이 개인방송에 도전하는 과정을 담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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