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난관 앞에 숨 고르며 함께 길 찾아야”
文 “난관 앞에 숨 고르며 함께 길 찾아야”
  • 최대억
  • 승인 2019.04.28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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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7판문점선언 1주년 맞아
北 “美, 남북 속도조절 강박”
한반도평화염원하는인간띠
평화 염원 인간 띠 강원 인제군 서화면 DMZ평화생명동산 광장 일대에서 지난 27일 평화 손잡기 행사가 펼쳐져 참가자들이 인간 띠 잇기를 하고 있다. DMZ평화인간띠운동이 주관한 이 행사는 전국에서 200여명이 참가, 한반도의 평화를 염원했다. 연합뉴스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가 장문의 비망록을 통해 미국이 남북관계 개선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비난한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 추진과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의 교착상태를 풀기 위해 ‘숨고르기’를 언급하며 당분간 속도조절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4.27판문점 선언 1주년을 맞아 발표한 영상메시지에서 “새로운 길이기에, 또 다 함께 가야 하기에 때로는 천천히 오는 분들을 기다려야 한다”며 “때로는 만나게 되는 난관 앞에서 잠시 숨을 고르며 함께 길을 찾아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조평통은 27일 4·27 선언 1주년을 맞아 발표한 비망록에서 “미국은 한국에 ‘남북관계가 북미관계보다 앞서가서는 안 된다’는 ‘속도조절론’을 노골적으로 강박해 남북관계를 제재 압박정책에 복종시키려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언급한 대미관계에 구속된 남북교류 상황을 다시 한번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문 대통령은 이날 저녁 판문점 남측지역에서 열린 판문점 선언 1주년 기념행사 ‘먼,길’에서 상영된 2분26초짜리 영상메시지에서 “큰 강은 구불구불 흐르지만 끝내 바다에 이른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평화롭게 살 자격이 있고, 한반도를 넘어 대륙을 꿈꿀 능력이 있다”며 “우리는 이념에 휘둘리지 않을 만큼 지혜로워졌으며, 공감하고 함께해야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비무장지대 GP철수와 전사자 유해발굴, 공동연락사무소 설치와 철도·도로 연결준비 등 판문점 선언이 하나하나 이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판문점 선언이 햇수를 거듭할수록 우리는 되돌릴 수 없는 평화, 함께 잘 사는 한반도를 만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사명을 다하신 분들을 기억하며, 도보다리의 산새들에게도 안부를 물어본다”며 “역사적 선언의 장을 열어주신 국민들께 감사드리고, 김정은 위원장과 북한 주민들께도 인사를 전한다”는 말로 메시지를 마무리했다.

최대억기자 cde@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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