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생활물가, 커가는 서민 고통
치솟는 생활물가, 커가는 서민 고통
  • 홍하은
  • 승인 2019.04.28 21: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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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발유 4개월 만에 최고치
내달 유류세 인하 폭 줄면
평균 1천500원 넘어설 듯
소주·맥주도 줄줄이 인상
돼지고기까지 급등 ‘비명’
줄줄이 오르는 물가에 서민들의 시름이 더 깊어지고 있다. 1분기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가운데 가격 인상에 따른 소비위축 심화로 서민 경제는 더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쏟아진다. 이에 따라 서민들은 살기 힘들다고 아우성이다.

서민의 술로 대표되는 소주부터 삼겹살, 아이스크림 등 식료품 전반에서 가격이 오르고 있다. 또 정부의 유류세 인하 조치에도 불구하고 10주 연속 기름값이 올라 전국 주유소에서 판매하는 휘발유 가격이 4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1천500원대를 넘어설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자 서민들의 고통은 더 심화될 전망이다.

28일 한국석유공사 유가 정보 서비스인 ‘오피넷’에 따르면 4월 넷째주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천441.02원으로, 지난해 12월 둘째주 1천451.73원 이후 19주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기준 대구지역 휘발유 가격은 1천425원을 기록했다.

휘발유 가격은 지난 2월 둘째주 1천342.71원을 바닥으로 반등하기 시작해 10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음달 6일 유류세 인하 폭 축소(14%→7%)와 미국의 이란 제재 영향으로 국내 유가 상승세는 더 가파를 것으로 예상된다. 내달 전국 휘발유 평균 가격이 리터당 1천500원대를 훌쩍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다.

서민 음식으로 대표되는 소주, 삼겹살 등의 가격도 잇달아 올랐다. 하이트진로가 다음달 1일부터 참이슬 소주 제품 가격을 6.45% 인상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에 따라 경쟁사인 롯데주류의 소주 ‘처음처럼’도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나섰다. 다른 소주업체들도 조만간 가격을 올릴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앞서 오비맥주가 지난 4일부터 카스, 프리미어OB, 카프리 등 주요 국산 브랜드 맥주 제품의 가격을 평균 5.3% 올렸다. 국내 위스키 1위 업체 디아지오코리아도 다음달부터 ‘조니워커’와 ‘J&B’, ‘싱글톤’, ‘텐커레이 진’ 등 일부 위스키 제품 출고가를 평균 8% 올리키로 했다.

소주·맥주·위스키 등 주류시장 선두업체들이 잇달아 가격을 올리자 식당·주점을 운영하는 소상공인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지난 26일 논평을 통해 “소상공인과 서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제대로 살피지 않은 일방적인 주류사들의 가격 인상은 주류를 팔아야 하는 소상공인들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꼴이나 마찬가지”라며 “전반적인 경기 불황으로 경쟁이 치열해진 상황에서 식당에서 파는 소주·맥주 가격을 무작정 인상하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최근 삼겹살 가격도 폭등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 돼지고기 삼겹살(국산냉장) 중품 100g의 평균 소매가격은 1천950원으로 약 일주인 전보다 20원 올랐다. 전달 1천726원보다는 224원이 올랐다.

회사원 김중배씨(47)는 “물가가 하도 올라 퇴근 후 동료들과 소주 한잔 하기도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주부 신숙자씨(45)는 “오랫만에 백화점에 가봤더니 멜론 한개가 2만9천원이나 했다”며 “올들어 식료품이 너무 올라 장보기가 무섭다”고 얘기했다.

홍하은기자 haohong73@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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