對中·러 관계 강화로 ‘장기전’?
對中·러 관계 강화로 ‘장기전’?
  • 최대억
  • 승인 2019.04.2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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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다음 행보에 관심
북러정상회담 이후 미국과 러시아가 팽팽한 신경전으로 교착상태에 빠진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프로세스 논의가 한층 더 복잡해지는 양상인 가운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다음 행보에 국제사회의 이목이 쏠린다.

북러정상회담에 이은 중러정상회담, 미일정상회담 등 한반도정세 유관국들의 정상외교가 잇따랐지만 반전의 계기는 마련하지 못한 채 미국과 러시아는 지난 2008년12월 이후 중단된 북핵 6자회담 재개 여부를 놓고 신경전이 재점화되는 분위기다.

이런 가운데 김 위원장의 다음 행보로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는 시나리오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이르면 상반기 방북해 북중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것으로 관측되면서 일단은 대미 장기전 속에서 자력갱생을 통한 ‘버티기’에 무게를 싣고 이를 위한 동력과 자원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김 위원장의 발언과 함께 예상되는 시 주석의 방북에 더욱 거칠어질 미국의 반응도 주목된다.

우선 김 위원장이 이미 4번이나 방중했음에도 시 주석은 집권 후 북한을 찾은 적이 없는 만큼 외교 관례로 볼 때도 다음 차례는 시 주석의 방북이 될 가능성이 크고, 북한도 시 주석의 방북 성사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인태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은 “10월 신중국 창건 70주년 행사 때 김 위원장이 다시 방중하려면 그 전에 (북한 입장에서) 가장 좋은 것은 시 주석의 방북”이라고 관측했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북중정상회담은) 제재와 관련해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링거’ 역할을 할 수 있다”며 “김 위원장 입장에서는 자신이 가는 길의 정당성을 주민에게 보여주는 의미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북중 정상회담까지 성사되면 북중러 간 최고위급에서 긴밀한 소통이 이어지게 된다는 점도 주목할 대목이다. 푸틴 대통령은 김 위원장을 만난 후 곧바로 중국 베이징 ‘일대일로 정상포럼’에 참석해 시 주석에게 북러회담 결과를 공유했다.

김 위원장이 안전판 역할을 해줄 중국, 러시아와의 관계를 강화하면서 장기적으로 ‘새로운 길’을 모색하기 위한 포석을 놓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최대억기자 cde@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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