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명승지 새재 길 심한 몸살
국가명승지 새재 길 심한 몸살
  • 문경=전규언
  • 승인 2010.03.11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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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 "유지보수 위한 대책마련 절실"
국가명승지 문경새재길이 각종 사극촬영장으로 각광 받고 있는 가운데, 이로 인한 훼손이 심각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조선시대 영남대로 중 유일하게 옛길로 남아 있는 새재 흙길이 촬영차량들로 인해 엉망진창이기 때문이다.

비가 온 뒤는 물론이고 해빙기를 맞은 최근에는 훼손 상태가 더욱 심각해 자연정취를 즐기려는 관광객들이 실망하고 있다.

이 때문에 문경새재 이미지마저 크게 실추시키고 있다는 불만의 소리가 높아 늦기 전에 대책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현재 문경새재에는 인기드라마 추노와 제중원, 거상 김만득, 사극 영화 등 7-8편의 촬영이 몰리면서 장비 등의 운송차량으로 흙길이 울퉁불퉁해져 새재의 미관을 크게 해치고 있다.

여기에다 눈이나 비가 오면 진흙탕으로 변하기 일쑤여서 관광객들의 통행이 곤혹스러울 정도다.
문경읍 출신 김대일 시의회부의장은“새재길은 전국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아름다운 경관과 함께 걷기 위해 찾아오는데, 쑥대밭으로 변한 길 때문에 관광객이 줄지나 않을까 염려된다”면서“촬영차량의 통제가 어렵다면 보수장비와 인력을 제대로 갖춰 철저하게 관리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문경새재관리사무소 관계자는“현실적으로 드라마 촬영차량의 통행을 제한하기는 어렵다”고 말하고“수시로 길을 보수할 수 있는 장비 구입 등을 위해 긴급 예산편성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새재길은 조선시대 영남 선비들의 과거길로, 제1관문에서 제3관문에 이르는 6.5km 구간은 수백년을 내려온 고운 마사토 길이어서 국내 대표적 맨발걷기 코스로 각광받으면서 연간 수백만명이 즐겨찾는 국가지정 길 문화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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