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형간염 확산 막아라” 감시·관리 강화
“A형간염 확산 막아라” 감시·관리 강화
  • 강나리
  • 승인 2019.04.30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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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대구 28명·경북 67명
타지역 비해 발병률 낮지만
市·道 “위생관리 철저” 당부
A형간염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하며 집단 발병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대구·경북에서도 올 들어 95명의 환자가 신고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전국적인 A형간염 신고 건수 증가 추세에 따라 감시·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안전한 식생활과 개인위생 관리를 철저히 준수할 것을 당부했다.

대구시·경북도에 따르면 올 들어 대구에서 28명, 경북에서 67명(잠정 집계)이 A형간염 신고를 했다. 대구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 37명에 비해 76% 수준으로 A형간염 인구 10만명당 발생률은 전국에서 두 번째로 낮은 1.13명이다. 지난 1월부터 4월 28일까지 A형간염 전국 발생 건수는 3천597건으로 집계됐다.

대구·경북 모두 현재까지 집단 감염이 아닌 산발적 개별 감염만 확인된 상태다. 다른 지역보다 발병률은 낮으나 기온이 상승하면서 A형 간염이 늘어날 것에 대비해 시·도는 신고 환자를 대상으로 역학 조사를 보다 철저히 할 방침이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A형간염은 감염 환자와 접촉하거나 바이러스에 오염된 물 또는 음식물 등을 통해 쉽게 전파된다. 바이러스 노출로부터 평균 28일 후 증상이 나타난다. 초기 증상은 감기, 몸살, 장염과 비슷하며 피로감, 식욕부진, 메스꺼움, 복통, 황달 등이 동반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때문에 감염자 상당수가 후반기 증상인 암갈색 소변이나 황달 등 증세가 나타나야 병원을 찾는다. 6세 미만 소아는 감염되더라도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지만 연령이 높아질수록 고열, 전격성 간염과 같은 합병증 발생 위험이 커진다. 만성 간 질환자 등 고위험군은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A형간염의 가장 큰 문제는 항바이러스제가 없다는 점이다. 예방을 위해서는 끓인 물 마시기, 음식 익혀 먹기, 올바른 손 씻기 등의 위생 수칙을 지키고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특히 12~23개월의 모든 소아와 A형간염에 대한 면역력이 없는 만성 간 질환자, 외식업 종사자, 의료인, 최근 2주 이내에 A형간염 환자와 접촉한 사람 등 고위험군 소아청소년 및 성인은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

백윤자 대구시 보건복지국장은 “A형간염은 특별한 치료제가 없어 예방이 최선인 만큼 예방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나리기자 nnal2@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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