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조높은 동양 시학이 멀티아트로
격조높은 동양 시학이 멀티아트로
  • 황인옥
  • 승인 2019.05.01 21: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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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그룹 ‘ARTLab_DMPA’
내일 대구콘서트하우스 챔버홀
‘品品品 자연과 인간’ 공연 선사
대구콘서트하우스 기획공연 ‘品品品 자연과 인간’ 이 3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챔버홀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은 소수 장르인 현대음악을 알리고 창작 저변을 확대시키는 ‘디퍼런트시리즈’ 의 일환으로 지역 예술인들의 멀티아트 그룹 ‘ARTLab_DMPA’와 함께 동양의 예술론이자 시학(詩學)인 ‘24시품’으로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바라본다.

서양의 문예사조나 동양의 ‘시품’은 모두 시적인 운율 구조를 포함해 추상적인 인상과 미학까지 포함하고 있다. 특히 ‘품’은 품격, 품위 등 ‘우아하게 걸 맞는 품새와 그 격조’를 가치키는 것으로 동아시아 시학의 핵심용어라고 할 수 있다. 중국과 한국, 그리고 일본의 문인들에게 있어 일종의 학습 지침서처럼 여겨져 왔던 24개의 품격, ‘24시품’(詩品)을 통해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들여다본다.

중국 당나라의 사공도가 지은 것으로 알려진 24시품은 추상적인 24가지의 주제를 다룬 시로 모두 4언 12구 48자로 이루어져 있다. 전체 1,152자로 조금 긴 시 한 편과도 같은 24시품은 수만 가지 단어 중 하나의 시어를 뽑아내는 동양미의 정수를 보여준다. 이번 공연에서는 24시품 중 6개의 대목인 웅혼(광할한 공간과 역동적인 힘), 자연(인간에 의하지 않고 세상에 스스로 존재함), 형용(사물의 생김), 함축(한 글자도 쓰지 않고 풍류를 모두 표현함), 유동(물을 받아들이는 수차와도 같고 쟁반에 구르는 구슬과도 같음), 기려(비단처럼 화려함)를 현대음악을 중심으로 영상, 무용, 미학적 요소를 결합한 멀티 아트 프로젝트로 재현한다.

기성장르에 한정되지 않고 창의적인 융합을 지향하는 멀티아트 그룹 ‘ARTLab_DMPA’는 대구예술발전소 운영 소장을 역임하고 현재 아트데이터센터의 대표를 맡고 있는 남인숙(디렉터), 대구시립무용단 상임안무가 겸 예술감독 김성용(안무), 대구현대음악제 사무국장이자 씨날창작음악연구회 연구원 서영완(작곡), 강원다큐멘터리 사진상, 젊은 사진가상 등을 수상한 황인모(사진), 그리고 송영견(비쥬얼디렉터) 등 지역 내외에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젊은 예술인들이 주축으로 활동하고 있다. 예매 concerthouse.daegu.go.kr·1588-7890




황인옥기자 hi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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