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뜯는 아낙네 손길
봄 뜯는 아낙네 손길
  • 승인 2019.05.02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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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토에서 멎은 생장점

아지랑이가 깨워준 동면

이제사 봄맞이하련

소담스럽게 돋아난 날엔

밝은 볕 향한 잎새

냉이다운 향기 지닐

무르익으련 몸부림처럼

새악시 손가락에도 봄맞이 즐겨

미상未像에 님 이란 꿈

봄바람에 치맛자락 날려

그리움에 사랑편지 전하련

손가락 꼽아 헤어 보리

◇장기웅 = 경북 출생, 영남대 공대 건축공학과·동대학원 석사, 대구한의대 대학원 철학박사, 건축사무소 대우 대표

<해설> 멀리 봄이 다가온다. 겨울이 아무리 추웠어도 계절의 섭리는 어김없이 봄을 보내준다. 웅크려 지내느라 미처 헤아려 보지 못한 새싹들의 이야기와, 서둘러 품에 안은 내 모든 이기주의와 편협을 부드러운 미풍에 실어 보내자. 그곳에 내가 잃어버린 이름과 나를 잊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새싹을 움 틔우고 있을 것이다. 봄이다.
-김부회(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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