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 오르자 희망임금도 ‘껑충’
최저임금 오르자 희망임금도 ‘껑충’
  • 장성환
  • 승인 2019.05.02 22:1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고용부 20·30대 구직자 분석
20대 41.3% ‘150~200만원’
2014년 이후 첫 41% 돌파
‘200만원 이상’은 증가폭 더 커
‘100~150만원’ 10%P 가까이 ↓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고 최저임금이 급격히 오르자 20·30대 구직자들의 임금 기대 수준도 이전에 비해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가 2일 발표한 ‘최근 5년 동안의 워크넷 구직자 동향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공공 취업 지원 포털 워크넷에 등록된 20대 구직자 중 희망임금이 150만 원~200만 원이라고 답한 사람의 비율은 41.3%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 40.3%에 비해 1.0% 오른 수준으로 지난 2014년~2017년까지 40%대를 유지하다 처음으로 41%를 넘어섰다.

희망임금이 200만 원 이상이라고 답한 사람의 증가폭은 더욱 컸다. 200만 원~250만 원의 월급을 희망하는 20대 구직자는 2017년 26.6%에서 지난해 29.1%로 2.5%p 올랐으며, 250만 원 이상은 2017년 16.1%에서 18.1%로 2.0%p 상승했다. 반면 100만 원~150만 원을 원한다고 대답한 구직자는 2017년 11.0%에서 지난해 1.3%로 10%p 가까이 급락했다.

30대 구직자도 150만 원 이상의 월급을 희망하는 사람이 늘어났다. 희망임금이 150만 원~200만 원이라고 답한 30대 구직자는 2017년 32.1%에서 지난해 35.6%로 3.5%p 증가했으며 200만 원~250만 원은 22.5%에서 24.6%, 250만 원 이상은 26.4%에서 30.3%로 각각 2.1%p, 3.9%p 올랐다.

반면 20대와 마찬가지로 100만 원~150만 원을 원한다고 답한 사람의 비중은 13.7%에서 2.0%로 11.7%p나 떨어졌다.

지난해 최저임금(시간당 7천530원)을 월급으로 환산하면 157만3천770원이다. 이에 따라 기존 150만 원 미만의 월급을 희망했던 구직자들이 대거 기대 수준을 높인 것으로 풀이된다.

청년들의 희망직종 변화도 눈에 띈다. 고용노동부가 2014년~2018년 워크넷에 등록된 30대 이하 청년 구직자의 구직 건수 1천53만 건을 분석한 결과 사회복지·보건·의료 관련 직종의 공급이 크게 증가하고 있었으며, 응용 소프트웨어 개발자·생명과학 연구원 등 4차 산업혁명 시대 관련 유망 직업들에 대한 구직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0대 이하 구직자들의 희망직종을 살펴보면 사회복지사의 경우 2014년 18위에서 지난해 14위로, 물리·작업치료사는 65위에서 30위로, 응용 소프트웨어 개발자는 19위에서 16위로 상승했다. 30대 구직자는 사회복지사가 2014년 21위에서 지난해 11위로, 생명과학 연구원이 173위에서 111위로 올라갔다.

장성환기자 s.h.jang@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