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박새 사랑
동박새 사랑
  • 승인 2019.05.06 20:5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홍연

그리운이여 아는 가

깊은 밤 가슴을 후벼파는

그리움 그 절실함에

야윈 하늘 우러러 아린 가슴 여는

붉은 꽃잎에 숱한 사연 묻어 놓고

까닭 없이 좋아서 기대어 살아도

잠시 스치는 인연이 아니면 좋겠다

추움을 먹고 살아도 심장은 뜨거운데

홀로 애타는 짝사랑이 아니면 좋겠다

혹독한 세월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사랑을 소망하는

송이송이 붉은 연정 품은

그대 사랑 안에 머물고 싶다

한 생을 바친 순정

사랑의 약속을 받지 못한 걸까

눈 내린 아침부터 동박새는

사랑하면 외롭다 하네

사랑하면서 사랑에 우네

◇최홍연= 충남 금산 출생. 낙동강문학 신인상 수상. 대한문인협회 대전·충청지회 지회장, 국제문학바탕문인협회 회원. 선진문학예술인협회 운영이사, 창작문학예술인협회 회원

<해설> 사랑은 오래된 이야기가 아니라 오래될 이야기가 되어야 한다. 과거가 아니라 미래라는 말이다. 만족하는 것이 아니라 더 만족해야 한다는 말이다.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그만큼 그리움의 키를 나날이 키우는 것이다. 외롭지 않으면 사랑이 아닌 것이다. 그늘 옆 양지처럼, 그 무게를 견디는 사람만이 사랑할 자격이 있을지도 모른다. -김부회(시인)-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