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의 활약에…K리그가 들썩인다
그들의 활약에…K리그가 들썩인다
  • 이상환
  • 승인 2019.05.06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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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풍 이끄는 대구FC 영건들
지난 시즌 백업 멤버 김대원
리그서 주목하는 공격수로
안동고 출신 22살 정승원
세징야 공백 완벽히 메꿔
김진혁, 4월에만 4골 1도움
수비수→공격수 변신 성공
김대원, 정승원, 김진혁 (사진 왼쪽부터)

 

 대구FC의 ‘영건’들이 프로축구 K리그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대구는 올해 창단 후 올해 첫 진출한 AFC 챔피언스리그(ACL)와 K리그1(1부리그), 그리고 FA컵 등에서 동시에 선전을 펼치고 있다.

대구의 올 시즌 선전은 국내 프로축구 열기를 확산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올해 완공한 대구의 전용구장인 DGB대구은행파크(이하 대팍)는 대구의 선전으로 매 경기 매진사례을 빚을 만큼 축구열기가 뜨겁다.

스쿼드가 부족한 시민구단이 3개 무대에서 모두 선전을 펼치면서 축구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6경기 무패행진을 질주중인 대구는 6일 현재 승점 19점(5승 4무 1패)로 리그 3위로 올라 섰다. 선두 전북 현대(21점)와 2위 울산 현대(승점 20)를 추격의 사정권안 두고 있다.

대구의 올 시즌 돌풍은 ‘역대급 영건’들의 눈부신 활약이 원동력이 되고 있다. 주인공은 김대원과 정승원(이상 22), 그리고 김진혁(26) 등 20대 젊은 피들이다.

2016년 대구 입단 동기생인 김대원과 정승원은 나란히 조광래 대표이사의 신인 육성 프로그램을 거친 자원들이다.

김대원은 지난시즌만해도 R리그와 백업 멤버로 활약한 선수다. K리그 공식 프로필에 그의 키는 171㎝로 단신이지만 스피드와 기술, 골 결정력이 뛰어나다. 그는 팀의 1부리그로 승격 첫해인 2017년 2군 리그인 R리그에서 주로 뛰며 K리그1에서는 대부분 교체로 10경기에 나선 게 전부였다.

그러나 김대원은 주전 부상으로 딱 한번 찾아 온 선발 출전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김대원은 지난해 8월 초 강원FC를 상대로 치른 K리그1 경기에 첫 선발로 나서 멀티 골을 터뜨리며 시즌 첫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안드레 감독의 눈에 든 김대원은 이후 10월까지 약 두 달 사이 3골 5도움을 기록하며 K리그가 주목하는 공격수로 성장했다. 그는 3년 차인 올해 데뷔 이후 처음으로 주전 공격수 자리를 꿰차고 눈부신 활약을 펼치며 자신의 전성시대를 열고 있다. 김대원은 작지만 빠른 스피드를 바탕으로 측면을 휘젓고 다니는데다 정확한 패스와 슈팅 능력까지 겸비해 세징야 에드가의 파괴력을 배가하는 효과를 낳고 있다는 평가다. 김대원은 올해 K리그에선 1골 1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안동고 출신인 정승원도 대구가의 새로운 비밀병기다. 정승원은 지난 3일 상주 상무와의 10라운드 후반 38분 결승골을 터뜨리며 팀의 6경기 무패행진을 이끌었다. 올 시즌 2번째 골이다.

정승원은 이날 부상으로 빠진 세징야의 공백을 완벽하게 메웠다. 정승원은 이미 K리그 스타로 발돋움한 동갑내기 김대원이 보는 앞에서 자신의 진가를 확실하게 각인시켰다. 앞서 정승원은 지난 9라운드 강원 FC전에서 시즌 첫 골을 터뜨리며 세징야와 김진혁이 빠진 대구의 새로운 희망으로 부상했다.

정승원의 활약은 의미가 크다. 에이스 세징야의 부재로 위기에 빠질 수도 있는 상황에서 정승원이 활약으로 스쿼드가 구멍 난 대구를 이끌어가고 있기 때문. 축구팬들도 정승원에 열광하고 있다. ‘아이돌급’ 미모에 실력까지 겸비한 대형신인의 활약에 팬들의 축구보는 재미가 더 쏠쏠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군 입대한 김진혁은 김대원과 함꼐 올해 대구의 ‘희트상품’이다. 수비수 출신의 김진혁은 에드가가 부상당한 사이 대구의 확실한 공격수로 자리매김했다, 4월에만 4골-1도움을 기록했다. 최다 공격포인트다. 세징야-에드가 투맨팀으로 불렸던 대구는 김진혁의 활약 속 돌풍을 일으켰다. 김진혁은 지난달 3일 인천전에선 생애 첫 멀티골을 터뜨리며 5라운드MVP로 선정됐다. 2015년 대구에서 공격수로 데뷔 후 2017년과 2018년에는 수비수로 변신했던 김진혁은 이번 시즌 다시 공격수로 포지션을 변경했다.

대구는 올 시즌 김진혁, 김대원에 이어 정승원까지 젊은 인재들이 화수분처럼 쏟아져나오고 있다. 이처럼 대구는 올 해 역대급 외국인 선수와 신인, 그리고 새 전용구장 대팍에 대한 관심이 더해지면서 K리그 최고의 팀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한편 대구의 새로운 공격 조합인 ‘김대원-정승원’이 오는 8일 오후 7시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리는 호주 멜버른 빅토리와의 2019 AFC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5차전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이상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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