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의 특별한 예능의 힘? ‘터치’ 없는 창의적 분위기가 원천
tvN의 특별한 예능의 힘? ‘터치’ 없는 창의적 분위기가 원천
  • 승인 2019.05.07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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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 만에 지상파 견줄 영향력 ... 최근 ‘나영석化’된다는 비판도
삼시세끼,
“크리에이터들이 하고 싶은 걸 하게끔 풀어주는 것이 tvN을 특별하게 만드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tvN 예능 PD들은 7일 마포구 상암동 CJ ENM 탤런트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tvN 크리에이터 톡(talk)’에서 tvN만의 강점으로 창의적인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자유로운 분위기를 꼽았다.

이날 행사엔 ‘더 지니어스’ 시리즈와 ‘대탈출’의 정종연(43) PD, ‘짠내투어’·‘미쓰코리아’의 손창우(41) PD, ‘수미네 반찬’의 문태주(42) PD,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커피프렌즈’의 박희연(36) PD, ‘코미디 빅리그’의 김민경(39) PD가 참석했다.

2006년 개국한 CJ ENM의 예능·드라마 채널 tvN은 ‘꽃보다’·‘삼시세끼’ 시리즈, ‘집밥 백선생’, ‘신서유기’, ‘윤식당’ 등 인기 예능으로 케이블 전성시대를 열었다.

‘더 지니어스’, ‘소사이어티 게임’ 등 독특한 두뇌 싸움 예능으로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한 정 PD는 “tvN이 달랐던 가장 큰 이유는 크리에이터들에게 간섭하는 손이 덜했다는 점이다. 어떤 걸 진행하는 과정에서 터치하는 부분이 사실상 없다”고 밝혔다.

그는 “여러 사람이 제작 과정에 관여하면 고만고만한 이야기, 예상 가능한 결과가 나온다. 그런 식으로 가면 tvN만이 할 수 있는 콘텐츠는 나오지 않는다. 또 논란거리를 안 만드는 방향으로 가면 프로그램이 둥글둥글해지고 비슷해진다”고 비판했다.

문 PD 역시 “tvN은 (분위기가) 좀 자유로운 편이다. 선배가 ‘이거 해라, 저거 해라’ 하지 않는다”며 “기획안을 발표해서 평가가 좋으면 제작으로 이어지고, 안 좋으면 떨어진다”고 말했다.

다만 부정적인 평가도 없진 않다. 최근엔 tvN 예능이 나영석 PD의 영향으로 ‘해외에서 요리하는’ 포맷으로 비슷비슷해져 간다는 비판도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손 PD는 이러한 부정적 평가에 대해 “(그런 프로그램이) 쌓이다 보니까 피로감은 있다고 생각은 한다”면서도 “누구를 따라 하기보다는 삼시 세끼를 먹고 보편적인 삶 속에서 사람들이 좋아하고 좀 더 통할 만한 아이템을 만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짠내투어’는 여행과 먹방이 있지만 ‘멤버십’이 핵심이 되는 버라이어티”라고 강조했다.

문 PD도 “‘수미네 반찬’은 먹방이 아니라 반찬 하나하나 그리움과 이야기가 들어있는 프로그램”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TV라는 매체의 수명과 유튜브를 활용하는 방식에 대해선 각자 생각을 달리했다.

정 PD는 “유튜브와 TV는 직접적인 경쟁 상대는 아니다. 크리에이터라는 입장에서 유튜브와 경쟁한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나 ‘코미디 빅리그’를 연출하는 김 PD는 “방송보다 유튜브 보는 젊은 층이 늘어났기 때문에 개그맨들이 소통하고 싶은 마음에 유튜브에 뛰어든다. 유튜브에 괜찮은 콘텐츠가 있으면 그걸 코미디 콩트 안에서 어떻게 녹일 수 있을까 고민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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