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분당 위기감 점차 고조
바른미래당 분당 위기감 점차 고조
  • 이창준
  • 승인 2019.05.07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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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영 “사퇴요구는 당권 집착”
유승민 등 의원총회 소집 요구
바른미래당의 당내 계파간 갈등이 커지면서 분당 위기감이 점점 높아지는 모양새다. 김관영 원내대표가 7일 지도부 퇴진을 요구하는 유승민 의원 등 바른정당계 의원을 향해 “다음 총선에서 기호 3번(바른미래당)을 달겠다면 저는 즉시 그만두겠다”고 반발하자 지도부 퇴진을 요구하는 의원 15명이 의원총회 소집요구서를 제출하며 정면으로 충돌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유승민 의원을 비롯한 바른정당계 의원들에게 “다음 총선에서 기호 3번을 달겠느냐, 2번(자유한국당)과 함께할 것이냐, 아니면 아예 2번을 달겠느냐”고 물은 뒤 “3번을 달겠다면 저는 그 즉시 (원내대표직을) 그만두겠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이어 “지도부 사퇴요구는 (그들이) 당권을 확보하겠다는 집착으로밖에 볼 수 없다”며 “지금 상황이 견디기 힘들다고 대표직을 던지는 것은 정치인으로서 책임 있는 자세가 아니다”라며 사퇴 요구를 거듭 거절했다.

손 대표가 지난주 지도부 총사퇴를 요구한 정무직 당직자를 무더기 해임한 데 이어 김 원내대표도 사실상 ‘배수진’을 친 셈이다.

지도부 옹호파인 임재훈 의원은 회의에서 “현 당내 상황은 개혁과 반개혁 세력의 충돌”이라며 “당권에 눈이 먼 분들은 즉각 사퇴요구를 멈추고 자제해달라”고 거들었다.

이에 맞서 바른정당계 의원 8명 전원과 당 정책위의장인 권은희 의원을 비롯한 국민의당 출신 의원 7명 등 15명의 의원은 이날 지도부 재신임을 묻기 위한 의원총회 소집요구서를 제출했다.

당원권 정지 중인 의원(박주현·이상돈·장정숙)과 당 활동을 하지 않는 박선숙 의원을 제외한 바른미래당 재적의원 25명의 절반을 넘는 숫자다.

바른미래당 당헌에 따르면 재적의원 4분의1 이상의 의총 소집요구가 있으면 원내대표는 2일 안에 의총을 열어야 한다.

바른정당 출신인 유의동 의원은 의총 소집요구서를 제출한 뒤 기자들과 만나 “패스트트랙 처리 과정에서 발생한 많은 문제점을 치유하고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생각들이 모였다”고 밝혔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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